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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 OST 가수 찾아봤더니, 세 목소리가 법정 분위기를 다르게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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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 OST 가수 찾아봤더니, 세 목소리가 법정 분위기를 다르게 흔들었다

얼마 전 〈아너 : 그녀들의 법정〉을 몰아보다가 장면보다 먼저 귀에 걸린 순간이 있었다. 대사도 센데, 뒤에서 들어오는 보컬이 이상하게 인물들의 표정을 더 또렷하게 만들어주더라. 그래서 아너 OST 가수를 따로 챙겨 들었는데, 생각보다 라인업이 단순하면서도 색깔은 꽤 분명했다.

처음 검색하면 헷갈리는 지점

아너 OST 가수를 찾다 보면 비슷한 제목 때문에 2024년 드라마 〈유어 아너〉 OST와 섞여 보일 때가 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건 ENA 월화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 OST다. 세 여성 변호사가 과거와 진실, 그리고 법정 안팎의 압박을 마주하는 작품이라 음악도 로맨스 감성보다는 긴장감, 결연함, 버티는 감정 쪽에 훨씬 가깝다.

음원 서비스에 공개된 앨범 정보 기준으로 보컬 OST는 세 곡이 먼저 귀에 들어온다. Part.1은 SOLE(쏠)의 ‘Look at My Heels’, Part.2는 김예지의 ‘Under Me’, Part.3은 엘루이(Ellui)의 ‘End of Fight’다. 이후 2026년 3월 10일 풀 앨범이 공개됐고, 보컬곡과 인스트루멘털, 김준석 음악감독이 이끈 스코어 트랙까지 합쳐 총 53트랙 구성으로 묶였다.

아너 OST 가수 라인업은 세 명, 분위기는 세 갈래

  • SOLE(쏠) - ‘Look at My Heels’, 2026년 2월 3일 발매
  • 김예지 - ‘Under Me’, 2026년 2월 10일 발매
  • 엘루이(Ellui) - ‘End of Fight’, 2026년 2월 16일 발매

세 곡 모두 드라마의 법정 미스터리 결을 따라가지만, 같은 표정은 아니다. 쏠은 차갑고 세련된 첫인상을 만들고, 김예지는 록 보컬 특유의 압력으로 사건의 불안을 밀어붙인다. 엘루이는 마지막까지 버티는 사람의 목소리처럼 들린다. 개인적으로는 이 순서가 꽤 영리하다고 느꼈다. 초반에는 인물의 걸음걸이를 보여주고, 중반에는 내부 압박을 키우고, 후반에는 싸움이 감정의 영역으로 번진다.

쏠의 Look at My Heels, 시작부터 자세를 세운다

‘Look at My Heels’는 제목부터 드라마의 태도를 대놓고 보여준다. 굽, 걸음, 시선, 당당함. 이런 단어들이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 곡 길이는 2분대라 길게 끌지 않는데, 오히려 그 짧은 호흡이 좋았다. 장면 사이에 과하게 감정을 설명하지 않고, 세 변호사가 법정으로 들어서는 공기를 툭 던지고 빠지는 느낌이 있다.

쏠의 보컬은 힘으로 누르는 쪽이 아니라 선으로 베는 쪽에 가깝다. 그래서 이 곡이 드라마의 첫 OST로 나온 게 잘 맞는다. 너무 뜨겁게 울부짖으면 법정물 특유의 차가운 긴장감이 흐트러질 수 있는데, 쏠은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나 지금 물러설 생각 없어’라는 분위기를 남긴다. 솔직히 이 노래는 스토리를 모르는 상태에서 들어도 꽤 스타일리시한 일렉트로닉 팝처럼 들린다.

김예지와 엘루이는 감정의 압력을 맡는다

김예지 - Under Me

김예지의 ‘Under Me’는 확실히 더 거칠고 무겁다. 초반에는 절제된 기타 사운드로 시작하지만 뒤로 갈수록 악기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숨이 조여오는 느낌이 강해진다. 김예지 보컬의 장점이 여기서 잘 산다. 맑게 예쁜 목소리라기보다, 금이 간 벽을 손으로 밀어붙이는 듯한 힘이 있다. 그래서 진실이 드러나기 직전의 불안, 혹은 이미 알고 있지만 말하지 못한 사람의 압박감이 잘 묻어난다.

엘루이(Ellui) - End of Fight

엘루이의 ‘End of Fight’는 제목만 보면 전투가 끝나는 노래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끝까지 침묵하지 않겠다는 감정에 가깝다. 3분대의 곡 안에서 보컬이 너무 앞서나가지 않고, 상처와 결심 사이의 온도를 잡아준다. 법정 드라마에서 피해자와 변호사의 연대가 중요한 장면으로 갈수록 이런 톤이 꽤 필요하다. 너무 극적으로만 밀면 피로해질 수 있는데, 엘루이는 그 감정을 조금 더 오래 남기는 쪽이다.

정주행할 때 들리는 방식이 다르다

아너 OST 가수를 검색한 이유가 단순히 누가 불렀는지 궁금해서였다면, 답은 쏠, 김예지, 엘루이 세 명이다. 그런데 정주행 중에 다시 들으면 이 세 곡은 이름표 이상의 역할을 한다. ‘Look at My Heels’는 인물들의 태도를 세우고, ‘Under Me’는 비밀이 눌러오는 압박을 키우고, ‘End of Fight’는 끝내 목소리를 내는 순간의 여운을 붙잡는다.

호불호가 갈릴 만한 지점도 있다. 달달한 OST나 발라드 중심의 드라마 음악을 기대했다면 〈아너 : 그녀들의 법정〉 OST는 조금 차갑고 건조하게 느껴질 수 있다. 반대로 사건 중심 전개, 여성 캐릭터의 결, 법정물 특유의 팽팽한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이 OST가 장면을 꽤 탄탄하게 받쳐준다고 느낄 가능성이 크다. 나는 특히 쏠의 곡은 오프닝 감각으로, 김예지의 곡은 갈등이 깊어질 때, 엘루이의 곡은 여운이 필요한 밤에 다시 찾게 됐다. 드라마를 다 보고 나서 OST를 들으면 장면이 천천히 되감기는 타입이라, 이 작품을 좋아했다면 세 곡만 따로 이어 들어도 꽤 괜찮은 감정선이 만들어진다.

아너 OST 가수 찾아봤더니, 세 목소리가 법정 분위기를 다르게 흔들었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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