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수상 정보 기다리며 후보작 훑어봤더니

요즘 OTT 신작이 너무 빨리 쏟아져서, 시상식 후보 명단을 보면 오히려 지난 1년의 정주행 기록이 머릿속에서 다시 재생되더라고요.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도 딱 그랬습니다. 드라마는 장르물이 강했고, 예능은 익숙한 얼굴과 새 얼굴이 같이 올라와서 수상 결과를 기다리는 재미가 꽤 컸어요.
이번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는 2026년 7월 31일 오후 8시 30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리는 일정으로 안내됐고, KBS2 생중계가 예고됐습니다. 후보 대상은 2025년 6월 1일부터 2026년 5월 31일까지 국내외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였어요.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쿠팡플레이 같은 OTT 작품을 중심으로 보는 시상식이라, 방송사 시상식과는 결이 조금 다릅니다.
이번 청룡이 유독 OTT 체감형인 이유
청룡시리즈어워즈는 2022년에 시작된 스트리밍 시리즈 전문 시상식입니다. 그래서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보다, OTT에서 얼마나 회자됐는지와 작품 완성도가 더 크게 느껴져요. 실제로 올해 후보 발표 기사에서도 심사 대상 기간을 1년으로 잡고, 전문가 평가와 온라인 투표 결과를 반영해 최종 후보를 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팬 투표도 꽤 중요했습니다. 셀럽챔프 최종 투표는 2026년 7월 2일부터 7월 30일까지 진행됐고, iMBC 보도에 따르면 최종 팬 투표 결과는 심사위원 1인의 표와 같은 비중으로 반영되는 구조였어요. 이 말은 팬덤 화력만으로 모든 게 결정된다는 뜻은 아니지만, 접전 부문에서는 분위기를 흔들 수 있다는 얘기라 보는 입장에서도 괜히 더 긴장됩니다.
드라마 부문은 ‘허수아비’와 ‘취사병’ 싸움이 눈에 띄었다
드라마 쪽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지니TV 오리지널·ENA 작품인 ‘허수아비’였습니다. 최우수작품상을 포함해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최다 노미네이트를 기록했다는 점이 큽니다. 이런 경우 시상식 당일에 한두 개만 가져가도 존재감이 확 살고, 여러 부문을 휩쓸면 그해 OTT 드라마의 대표작처럼 각인되죠.
그 뒤를 따라온 작품은 티빙 ‘취사병 전설이 되다’였습니다. 제목만 보면 가볍게 시작하는 코미디나 성장물처럼 보이는데, 후보 구성에서는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 신인상 라인까지 걸쳐 있어서 배우 앙상블을 꽤 인정받은 분위기예요. 박지훈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점도 팬덤 입장에서는 크게 볼 만한 대목입니다.
- 드라마 최우수작품상 후보: ‘메이드 인 코리아’, ‘유미의 세포들 시즌3’, ‘은중과 상연’, ‘취사병 전설이 되다’, ‘허수아비’
- 남우주연상 후보: 김선호, 김우빈, 박지훈, 박해수, 현빈
- 여우주연상 후보: 고윤정, 김고은, 박보영, 박지현, 신혜선
솔직히 이 라인업은 취향이 꽤 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묵직한 장르물을 좋아하면 ‘허수아비’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캐릭터 플레이와 대중성을 함께 보는 사람은 ‘취사병 전설이 되다’나 ‘유미의 세포들 시즌3’에 더 반응할 수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후보 명단만 보면, 작품상보다 배우 부문이 더 예측하기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예능 부문은 익숙함과 새로움이 같이 붙었다
예능은 더 흥미로웠습니다. ‘도라이버: 더 라이벌’,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유재석 캠프’, ‘직장인들 시즌2’,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가 예능 최우수작품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건 장르가 꽤 다르다는 점이에요. 관찰형, 리얼리티, 토크형, 서바이벌 계열이 섞여 있어서 단순히 웃긴 프로그램 하나를 뽑는 느낌은 아닙니다.
남자 예능인 후보에는 김원훈, 신동엽, 유재석, 이광수, 주우재가 이름을 올렸고, 여자 예능인 후보에는 김숙, 이수지, 이은지, 정이랑, 지예은이 올랐습니다. 올해부터 남녀예능인상이 최우수와 우수 부문으로 세분화됐다는 보도도 있어서, 예능 쪽 시상 범위가 넓어진 점이 눈에 띄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이 변화가 괜찮게 느껴졌습니다. OTT 예능은 한 명의 진행자보다 팀 조합과 캐릭터 분배로 굴러가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수상 정보를 볼 때 체크하면 좋은 포인트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수상 정보를 볼 때는 단순히 누가 받았는지만 보기보다, 후보 흐름과 같이 보면 더 재밌습니다. 예를 들어 최다 후보작이 실제 수상으로 이어졌는지, 팬 투표가 강했던 후보가 본상까지 갔는지, 예능 부문 세분화가 어떤 얼굴들에게 기회를 줬는지까지 보면 시상식의 색깔이 보이거든요.
- 최다 노미네이트 ‘허수아비’가 몇 개 부문을 가져가는지
- ‘취사병 전설이 되다’가 배우 부문에서 존재감을 남기는지
- 유재석, 신동엽 같은 베테랑과 주우재, 이광수 같은 캐릭터형 예능인의 경쟁 구도
- 이수지, 정이랑, 지예은처럼 OTT 코미디와 리얼리티에서 강한 얼굴들의 결과
- 인기스타상과 OST 인기상처럼 팬 투표 영향이 큰 특별상 흐름
자료 기준으로는 청룡시리즈어워즈 공식 홈페이지와 iMBC, 스타뉴스 등의 후보 발표 보도를 함께 확인하는 게 가장 안정적입니다. 특히 공식 후보 발표에서는 ‘허수아비’가 6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셀럽챔프 투표 보도에서는 최종 팬 투표 기간과 반영 방식이 안내됐습니다. 이런 기본 정보가 잡혀 있어야 수상 결과를 봤을 때 납득되는 지점과 의외인 지점이 갈립니다.
정주행러 입장에서는 후보 명단 자체가 추천 리스트였다
시상식은 늘 약간의 아쉬움을 남깁니다. 내가 푹 빠져 본 작품이 빈손으로 갈 수도 있고, 반대로 미뤄둔 작품이 트로피를 가져가면서 뒤늦게 궁금해질 수도 있어요. 근데 그게 또 시상식 보는 맛입니다.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 후보 명단은 수상 결과와 별개로, 올해 OTT에서 어떤 작품이 업계와 팬 양쪽에서 말을 만들었는지 보여주는 리스트에 가까웠습니다.
저라면 수상 결과를 확인한 뒤에 바로 전부 달리기보다는, 드라마는 ‘허수아비’와 ‘취사병 전설이 되다’를 먼저 비교해서 보고, 예능은 ‘유재석 캠프’와 ‘도라이버: 더 라이벌’을 취향 테스트처럼 붙여볼 것 같아요. 한쪽은 익숙한 안정감, 다른 한쪽은 OTT식 실험성이 더 강하게 느껴질 가능성이 크니까요. 결국 좋은 시상식은 트로피보다 다음 정주행 목록을 늘려놓는 쪽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