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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mo rex 영상까지 몰아서 봤더니 방예담의 낯선 얼굴이 더 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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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mo rex 영상까지 몰아서 봤더니 방예담의 낯선 얼굴이 더 선명해졌다

얼마 전 음악방송 클립을 보다가 dimo rex라는 이름을 다시 마주쳤는데, 처음엔 솔직히 ‘이거 방예담 맞나?’ 싶은 낯섦이 먼저 왔습니다. 드라마로 치면 주연 배우가 전혀 다른 장르물에서 말투와 눈빛을 싹 바꿔 등장한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음원, 뮤직비디오, 라이브형 영상, 인터뷰 흐름까지 한 번에 이어 보니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예명 변경이라기보다 캐릭터를 세워놓고 세계관을 밀어붙이는 쪽에 더 가까웠습니다.

dimo rex는 방예담의 다른 이름이었다

dimo rex는 방예담이 더 자유롭고 독창적인 음악을 보여주기 위해 만든 음악적 페르소나로 알려졌습니다. 2025년 7월 디지털 싱글 ‘Resistance’ 발매를 전후로 정체에 대한 추측이 먼저 나왔고, 이후 방예담의 또 다른 활동명이라는 점이 공식적으로 확인됐죠. 여기서 재미있는 건 팬들이 먼저 알아차리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티저처럼 작동했다는 점입니다.

방예담을 떠올리면 여전히 ‘K팝스타 시즌2’ 준우승, 긴 연습생 시절, 트레저 데뷔, 솔로 전향 같은 서사가 따라옵니다. 그런데 dimo rex는 그 익숙한 서사를 잠깐 옆으로 밀어둡니다. 이름도, 비주얼 톤도, 사운드 결도 이전의 방예담 이미지와 일부러 거리를 둔 느낌이 강합니다. 예능으로 치면 본캐가 아니라 부캐 코너인데, 장난으로 끝나는 부캐가 아니라 꽤 진지하게 세팅한 장기 코너에 가깝습니다.

처음엔 낯설고, 그래서 더 보게 된다

‘LIKE THAT’ 쪽 반응이 갈렸던 이유도 이해됩니다. 기존 팬들이 기대하던 맑고 안정적인 보컬 이미지와는 다른 결이니까요. 뮤직비디오와 퍼포먼스가 더 직설적이고, 장르도 K팝 아이돌 문법에서 한 발 빠져나와 있습니다. 이 변화가 반가운 사람도 있고, 갑작스럽게 느끼는 사람도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근데 저는 이 호불호가 오히려 dimo rex의 관전 포인트라고 봤습니다. 안전한 변신이면 굳이 새 이름이 필요 없었을 테니까요. 방예담이라는 이름으로 해도 무난히 소비될 음악이 아니라, ‘이건 조금 다른 인물로 봐야 하나?’라는 질문을 만들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시도가 매끄럽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몇몇 장면은 콘셉트를 먼저 세게 던지고 감정선은 나중에 따라오는 인상도 있어요. 그래도 그런 과감함이 없었다면 이 프로젝트가 이렇게까지 궁금하진 않았을 겁니다.

뱅어 영상은 예능처럼 보는 맛이 있다

dimo rex를 드라마·예능 리뷰어 시선으로 보면 ‘BANGER’ 영상들이 꽤 흥미롭습니다. 강원도 홍천 야외 공간에서 친구들과 낮부터 밤까지 음악을 즐기는 흐름은 무대 영상이라기보다 음악 예능의 한 장면처럼 보입니다. 짜인 대본보다 현장 무드, 합, 리액션이 더 중요하게 느껴지거든요.

  • 첫째, 방예담의 보컬보다 분위기 조율 능력이 더 잘 보입니다.
  • 둘째, 동료 뮤지션들과 섞일 때 dimo rex라는 캐릭터가 덜 낯설어집니다.
  • 셋째, ‘무대 위 아티스트’보다 ‘놀 줄 아는 프로듀서’ 이미지가 강해집니다.

사실 이런 영상은 대단한 사건이 벌어지는 콘텐츠는 아닙니다. 그런데 정주행하다 보면 묘하게 체류 시간이 길어집니다. 드라마로 치면 큰 반전은 없는데 인물들의 공기와 대사가 좋아서 계속 틀어두게 되는 회차가 있잖아요. dimo rex의 뱅어 영상도 그런 쪽입니다. 특히 버스킹처럼 관객에게 보여주는 느낌보다, 자기들끼리 먼저 재미있어하는 에너지가 화면 밖으로 새어 나오는 편입니다.

‘ACCEPTANCE’와 ‘DIMOLLY’에서 보이는 방향

2025년 11월 싱글 ‘ACCEPTANCE’에는 타이틀곡 ‘ON THE TABLE’을 포함해 3곡이 실렸습니다. R&B 기반의 사운드와 블루 톤 분위기를 내세운 흐름이라, 초반의 강한 등장감 이후 조금 더 감각적인 질감을 보여주는 단계처럼 보였습니다. 이름을 알리는 데 집중한 ‘Resistance’가 문을 세게 두드린 쪽이라면, ‘ACCEPTANCE’는 방 안의 조명과 온도를 조절하는 느낌이었습니다.

2026년 2월에는 몰리얌과 프로젝트 EP ‘DIMOLLY’로도 움직였습니다. 몰리얌은 챌린지와 숏폼 감각이 강한 아티스트로 소개됐고, dimo rex는 프로듀싱 역량과 장르 실험 쪽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두 사람의 조합은 ‘이게 완전 대중적이다’보다는 ‘요즘 플랫폼 감각을 음악으로 어떻게 엮을까’에 가까워 보였습니다. 그래서 전통적인 앨범 감상보다 클립, 퍼포먼스, 짧은 후렴 노출까지 같이 봐야 맛이 납니다.

호불호는 있지만 그냥 지나치긴 아깝다

dimo rex를 추천하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방예담의 이전 이미지만 기대하는 사람에게는 살짝 조심스럽게 권하고 싶습니다. 보컬 중심의 단정한 솔로곡을 기대하면 당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티스트가 자기 이미지를 일부러 흔들고, 다른 캐릭터를 통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보는 걸 좋아한다면 꽤 볼거리가 많습니다.

특히 드라마나 예능을 정주행하듯 흐름을 보는 타입이라면 단일 곡 하나보다 공개 순서를 따라가는 편이 더 재미있습니다. 정체를 숨기고 등장한 단계, 팬들이 반응한 단계, 공식적으로 방예담의 페르소나임이 알려진 단계, 그리고 협업 프로젝트로 확장되는 단계가 이어지니까요. 캐릭터 소개, 갈등, 반응, 다음 시즌 떡밥이 어느 정도 갖춰져 있습니다.

저는 dimo rex가 아직 완전히 완성된 캐릭터라기보다 계속 조율 중인 프로젝트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어떤 장면은 과하고, 어떤 곡은 생각보다 부드럽고, 어떤 영상은 음악보다 분위기가 더 오래 남습니다. 그 불균형이 불편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방예담이 익숙한 틀 안에서만 움직이지 않겠다는 신호처럼 보여서 다음 공개물이 조금 궁금해졌습니다.

dimo rex 영상까지 몰아서 봤더니 방예담의 낯선 얼굴이 더 선명해졌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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