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28기 순자 따라가 봤더니, 호불호까지 선명했던 이유

얼마 전 나는 SOLO 28기 돌싱 특집을 다시 이어 보는데, 이상하게 순자 장면에서 리모컨을 멈추게 되더라고요. 엄청 조용히 묻어가는 출연자는 아닌데, 그렇다고 모든 장면을 장악하는 타입도 아니었어요. 대신 자기소개 한 번, 선택 한 번, 표정 하나가 꽤 오래 남는 쪽이었습니다.
28기 순자가 유독 눈에 밟힌 이유
28기 순자는 1987년생으로 알려졌고, 방송에서는 수학학원 강사라는 직업과 아들을 양육 중인 돌싱이라는 사연이 함께 공개됐습니다. 이 조합만 놓고 보면 사실 나는 SOLO 돌싱 특집에서 아주 낯선 서사는 아니에요. 그런데 순자는 자기 삶을 설명하는 방식이 꽤 다릅니다. 안정감이나 희생담만 전면에 세우기보다, 본인이 어떤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지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거든요.
특히 바디프로필 이야기는 시청자 반응이 갈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누군가는 자기관리의 증거로 봤고, 누군가는 첫인상 어필 방식이 조금 과하다고 느꼈을 거예요. 솔직히 저도 처음엔 살짝 놀랐습니다. 돌싱 특집에서 아이, 이혼, 직업 이야기가 무겁게 오가는 와중에 갑자기 몸을 만든 기록이 등장하니까 화면의 결이 확 바뀌었거든요.
첫인상 선택에서 보인 순자의 방향
초반 첫인상 선택에서 순자는 영수 쪽으로 마음을 보였습니다. 당시 영수는 여러 여성 출연자의 선택을 받으며 초반 인기남 구도를 만들었고, 순자의 선택도 그 흐름 안에 있었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건 순자가 완전히 감정에 휩쓸려 보이지는 않았다는 점이에요. 호감은 표현하지만, 동시에 자기 매력을 어떻게 보여줄지 계속 계산하는 듯한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타입은 연애 예능에서 장단점이 분명합니다. 장점은 캐릭터가 흐려지지 않는다는 것. 단점은 시청자가 금방 판단을 내린다는 것. 순자는 바로 그 경계에 있었습니다. 말투나 표정, 자기소개 방식이 조금만 세게 보이면 “자기애가 강하다”는 반응이 붙고, 조금만 조심하면 “생각보다 여리다”는 반응이 따라오는 출연자였어요.
호불호가 갈린 장면들
순자를 볼 때 가장 크게 갈리는 지점은 ‘자기표현’입니다. 본인을 예쁘게 보이고 싶어 하고, 운동으로 만든 몸을 자랑하고 싶어 하는 마음 자체는 이상할 게 없습니다. 연애 프로그램에 나온 이상 매력 어필은 당연한 일이니까요. 근데 28기 돌싱 특집의 분위기가 워낙 현실적이었습니다. 자녀 양육, 이혼 사유, 재혼 가능성 같은 이야기가 계속 나오다 보니, 순자의 어필 방식이 더 도드라져 보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 좋게 보이는 지점: 자기관리, 솔직함, 밝은 에너지
- 아쉽게 보이는 지점: 어필 포인트가 외적인 쪽으로 강하게 읽힐 수 있음
- 계속 보게 되는 지점: 세 보이다가도 순간순간 불안함이 드러나는 온도 차
저는 순자를 단순히 “튀고 싶어 하는 출연자”로만 보면 놓치는 게 많다고 봤습니다. 오히려 본인이 흔들리지 않으려고 애쓰는 사람에 가까워 보였어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면서, 동시에 여자로서 다시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숨기고 싶지 않은 사람. 그 두 감정이 한 화면 안에서 부딪히니 보는 쪽도 편하게만 보긴 어렵습니다.
방송 밖 이야기까지 이어진 화제성
방송 이후 순자는 나솔사계 출연자 미스터킴과의 열애 소식으로도 다시 화제가 됐습니다. 두 사람은 제작진 채널 라이브를 통해 만남이 알려졌고, 첫 만남이 28기 영수 관련 행사였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이 대목이 재미있는 건, 순자의 캐릭터가 방송 안에서만 소비되고 끝난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 방송 밖에서도 계속 이야기가 이어졌고, 그만큼 시청자들이 순자를 기억하고 있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물론 사생활 이슈는 조심스럽게 봐야 합니다. 연애 예능 출연자는 방송이 끝나도 실제 삶을 계속 살아야 하고, 시청자는 방송에서 본 몇 장면으로 사람 전체를 판단하기 쉽거든요. 순자 역시 호감과 비호감 반응을 동시에 크게 받은 출연자라서, 방송 밖 이야기까지 따라갈수록 더 조심해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자를 보면 28기 돌싱 특집의 맛이 보인다
28기 순자는 완벽하게 호감형으로 포장된 출연자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더 기억에 남습니다. 돌싱 특집은 단순히 누가 누구를 선택했는지보다, 각자가 이미 한 번 큰 선택을 지나온 뒤 다시 사랑 앞에 서는 방식이 더 중요하잖아요. 순자는 그 자리에서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 엄마로서 버텨온 시간, 다시 설레고 싶은 욕심을 꽤 노골적으로 보여준 사람입니다.
저는 순자를 보면서 ‘저렇게까지 보여줘도 되나’ 싶다가도, 어느 순간 ‘그래도 저렇게라도 말하고 싶었겠지’ 쪽으로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호불호가 생기는 출연자는 대체로 이야깃거리를 남깁니다. 28기 순자도 딱 그런 쪽이에요. 편하게 좋아하기만은 어렵지만, 지나고 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을 몇 개쯤 남긴 출연자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