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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켄드 내한 소식 보고 세트리스트 예습까지 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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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켄드 내한 소식 보고 세트리스트 예습까지 해봤더니

요즘 공연 예매창 열어두고 손가락 풀었다는 얘기가 주변에서 부쩍 많아졌는데, 그중에서도 더위켄드 내한은 분위기가 좀 다르더라고요. 그냥 팝스타 한 명이 오는 느낌이라기보다, 몇 년 동안 이어진 거대한 서사 하나가 한국에서 드디어 찍히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드라마로 치면 시즌 피날레 직전의 대형 에피소드랄까요.

라이브네이션과 국내 예매처 공지 기준으로 더위켄드는 2026년 10월 7일과 10월 8일,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공연을 엽니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8로 소개됐고, 관람 등급은 만 19세 이상입니다. 공식 안내에는 일본 힙합 듀오 Creepy Nuts가 서포트 아티스트로 올라와 있어서, 본공연 전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흐름도 꽤 강하게 잡힐 것 같아요.

8년 만의 내한이라 더 크게 느껴지는 기대감

더위켄드가 한국 팬들 앞에 다시 서는 건 긴 기다림 끝의 이벤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NOL 월드 쪽 소개에서도 8년 만의 한국 공연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더라고요. 이 숫자가 괜히 크게 느껴지는 게 아닙니다. 그 사이 더위켄드는 Blinding Lights, Save Your Tears, Take My Breath, Sacrifice, Popular 같은 곡들로 국내에서도 훨씬 넓은 층에 들어왔고, After Hours, Dawn FM, Hurry Up Tomorrow까지 이어지는 이미지도 확실히 굳혔거든요.

저는 더위켄드 음악의 재미가 ‘멋있다’에서 끝나지 않는 데 있다고 봅니다. 신스팝의 반짝임, 알앤비의 끈적함, 팝스타다운 훅, 그리고 어딘가 불안한 인물 서사가 같이 움직입니다. 그래서 무대도 단순히 히트곡 메들리로만 보면 아깝습니다. 드라마 정주행하듯 앨범 흐름을 알고 가면, 조명 색이 바뀌는 순간이나 곡 배치 하나도 장면 전환처럼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After Hours Til Dawn 투어의 맛

이번 공연은 After Hours Til Dawn 투어의 아시아 구간에 포함됩니다. 이 투어는 2022년부터 이어져 왔고, 해외 음악 매체와 공연 업계 보도에서 대규모 스타디움 투어로 계속 언급돼 왔습니다. 규모만 놓고 봐도 100회가 훌쩍 넘는 공연, 수백만 명 단위 관객을 움직인 프로젝트라서, 한국 공연 역시 ‘한 번 와서 노래하고 가는’ 식의 무대와는 결이 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전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로 잡고 싶습니다.

  • 첫째, After Hours 특유의 붉은 조명과 도시적인 고립감이 스타디움에서 얼마나 크게 번지는지.
  • 둘째, Dawn FM의 라디오 쇼 같은 분위기와 댄서블한 트랙들이 중간부 텐션을 어떻게 바꾸는지.
  • 셋째, Hurry Up Tomorrow 이후의 더위켄드가 기존 캐릭터를 어떻게 접고 새 얼굴을 보여주는지.

사실 더위켄드 공연은 음향만큼이나 시각 연출이 중요합니다. 빨간 수트, 가면, 거대한 구조물, 군무, 도시 야경 같은 이미지가 계속 변주돼 왔고, 팬들이 기대하는 것도 바로 그 영화적인 압도감입니다.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처럼 넓은 야외형 공간이라면 장점과 단점이 같이 있습니다. 화면과 조명이 크게 터질 때는 맛이 살지만, 좌석 위치에 따라 표정 연기는 멀게 느껴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예매할 때는 가격뿐 아니라 시야, 동선, 스크린 의존도까지 같이 봐야 합니다.

입문자는 어떤 곡부터 예습하면 좋을까

더위켄드를 처음 깊게 듣는다면 Blinding Lights 하나만 듣고 가기엔 아쉽습니다. 물론 이 곡은 거의 국민 팝송 급으로 터졌고, 현장에서 나오면 떼창과 조명이 동시에 폭발할 확률이 높습니다. 근데 그 한 곡만 알고 가면 공연의 어두운 맛, 끈적한 맛, 약간 위험한 분위기를 놓치기 쉬워요.

저라면 먼저 Starboy, The Hills, Can’t Feel My Face, I Feel It Coming으로 대중적인 입구를 잡고, 그다음 After Hours, Faith, Less Than Zero, Out of Time, Is There Someone Else? 쪽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이렇게 들으면 더위켄드가 단순히 고음 잘 내는 팝 보컬이 아니라, 밤의 감정선을 굉장히 집요하게 설계하는 아티스트라는 게 보입니다.

예능식으로 보면 무대 리액션 포인트도 있다

예능 리뷰하듯 보면 관객 반응을 보는 재미도 큽니다. 더위켄드 노래는 다 같이 방방 뛰는 곡도 있지만, 어떤 곡은 관객이 멍하게 빨려 들어가는 쪽에 가깝습니다. 특히 발라드처럼 시작했다가 비트가 두꺼워지는 곡들은 현장에서 공기가 달라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럴 땐 옆 사람 반응까지 같이 보이더라고요. 누군가는 휴대폰을 들고, 누군가는 그냥 가만히 서서 듣습니다. 그 차이가 공연장의 묘한 장면이 됩니다.

호불호가 갈릴 만한 부분도 분명하다

솔직히 모두에게 완벽한 공연은 아닐 수 있습니다. 더위켄드의 세계관은 어둡고, 반복적으로 쾌락과 공허를 오갑니다. 밝고 청량한 팝 공연을 기대하면 생각보다 묵직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또 스타디움 공연 특성상 현장감은 크지만, 가까운 소극장식 몰입과는 다릅니다. 노래를 섬세하게 듣고 싶은 사람보다, 거대한 사운드와 화면 연출을 한꺼번에 맞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 더 잘 맞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람 등급이 만 19세 이상인 점도 체크해야 합니다. 가사와 무대 콘셉트, 공연 운영 기준이 함께 반영된 조건으로 보이고, 동행을 생각하고 있다면 예매 전 신분 확인이나 입장 기준을 국내 예매처에서 다시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다만 이 부분을 너무 딱딱하게만 볼 필요는 없어요. 더위켄드가 원래 다루는 감정선 자체가 성인 취향의 밤, 욕망, 후회, 자기연민 쪽에 가까워서 공연 분위기와도 맞물립니다.

드라마 한 시즌 보듯 기다리게 되는 공연

더위켄드 내한은 단순한 콘서트 소식보다 ‘이 서사를 한국에서 직접 볼 수 있느냐’에 가까운 이벤트로 느껴집니다. 10월 7일과 8일, 이틀 공연이라는 점도 팬들에게는 선택지를 주지만 동시에 고민을 키우는 부분입니다. 첫날의 긴장감이 좋을지, 둘째 날의 안정감이 좋을지 생각하게 되니까요.

저는 이 공연을 예습한다면 히트곡 순위표보다 앨범 분위기 순서로 듣는 쪽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After Hours의 어두운 밤, Dawn FM의 이상한 라디오, Hurry Up Tomorrow의 다음 장면까지 이어서 들으면 공연장이 그냥 무대가 아니라 하나의 시즌 피날레처럼 보일 겁니다. 더위켄드 특유의 차갑고 화려한 감정이 고양의 큰 경기장에 퍼지는 순간, 아마 많은 팬들이 ‘기다린 시간이 꽤 길었구나’ 하고 실감하게 될 것 같아요.

더위켄드 내한 소식 보고 세트리스트 예습까지 해봤더니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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