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쇼츠
한국의 모든이야기

나히아 10주년 피규어 굿즈 찾아보다가 덕심이 다시 불붙은 후기

Last Updated :
나히아 10주년 피규어 굿즈 찾아보다가 덕심이 다시 불붙은 후기

얼마 전 나히아 최신 시즌 이야기하다가 문득 10주년 굿즈까지 찾아봤는데, 이게 생각보다 사람 마음을 꽤 흔들더라고요. 그냥 캐릭터 하나 예쁘게 세워둔 피규어를 기대하고 들어갔다가, 10년 동안 쌓인 장면과 관계성이 굿즈 라인업에 같이 묻어나는 느낌이 있었어요. 특히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는 캐릭터가 워낙 많고, 각자 성장 서사가 분명해서 굿즈 하나 고르는 것도 은근히 취향 고백이 됩니다.

10주년이라는 숫자가 꽤 크게 느껴지는 이유

나히아는 TV 애니메이션 기준으로 2016년에 시작한 작품이라 2026년 10주년이라는 말이 그냥 홍보 문구처럼만 들리지는 않아요. 미도리야가 원 포 올을 받아들이던 초반의 불안한 표정, 바쿠고의 날 선 자존심, 토도로키가 자기 힘을 받아들이는 과정까지 따라온 사람이라면 굿즈를 볼 때도 단순히 조형이나 가격만 보게 되진 않거든요.

10주년 굿즈 쪽은 공식 스토어 기준으로 키 비주얼을 활용한 아크릴 스탠드, 캐릭터 파인 그래프, 키홀더류, 아크릴 블록 같은 라인업이 눈에 띄고, 피규어를 찾는 사람 입장에서는 ‘완전한 스케일 피규어냐, 전시용 캐릭터 굿즈냐’를 먼저 구분하는 게 좋습니다. 국내에서 검색할 때는 피규어라고 뭉뚱그려 부르는 경우가 많아서, 실제 상품명은 아크릴 스탠드나 키홀더인데 사진만 보고 피규어처럼 기대하는 일이 생기더라고요.

데쿠, 바쿠고, 토도로키 중 누구를 세워둘까

솔직히 나히아 10주년 피규어 계열을 고를 때 제일 어려운 건 캐릭터 선택입니다. 미도리야 이즈쿠는 작품의 시작점이라 안정감이 있고, 바쿠고 카츠키는 존재감이 너무 강해서 책상 위에 하나만 둬도 시선이 확 갑니다. 토도로키 쇼토는 색감과 실루엣이 좋아서 전시 만족도가 높은 편이고요.

굿즈 수집 기준으로 보면 미도리야는 ‘작품을 대표하는 얼굴’이라 첫 구매로 무난합니다. 바쿠고는 표정과 포즈가 잘 뽑혔을 때 만족도가 높은 대신, 취향이 좀 갈려요. 강한 인상 자체가 매력인 캐릭터라서 방 분위기나 진열장 톤에 따라 튈 수 있습니다. 토도로키는 좌우 대비가 있는 디자인 덕분에 사진발이 잘 받고, 다른 캐릭터와 같이 세웠을 때 균형을 잡아주는 쪽에 가깝습니다.

  • 입문용으로는 미도리야가 가장 안전한 선택
  • 존재감과 캐릭터성을 원하면 바쿠고 쪽이 강함
  • 전시 사진까지 생각하면 토도로키가 꽤 유리함
  • 10주년 감성을 살리려면 단품보다 주요 캐릭터 조합이 더 좋음

10주년 굿즈에서 봐야 할 관전 포인트

드라마나 예능 볼 때도 저는 ‘누가 주인공인가’보다 ‘관계가 어떻게 쌓였나’를 더 보는데, 나히아 굿즈도 비슷합니다. 10주년 키 비주얼 기반 상품은 개별 캐릭터의 멋도 중요하지만, 작품이 여기까지 온 시간을 보여주는 쪽에 더 가까워요. 그래서 단순히 얼굴이 예쁜 상품보다, 의상과 포즈가 10주년 분위기를 얼마나 잘 담았는지가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크릴 스탠드는 가격대가 비교적 낮고 캐릭터를 여러 명 모으기 좋습니다. 공식 스토어 기준으로 1천 엔대 상품이 많아서, 스케일 피규어처럼 한 번에 큰돈을 쓰기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맞아요. 반면 캐릭터 파인 그래프나 아크릴 블록은 전시용 성격이 강해서, 방 한쪽에 작품 코너를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 더 어울립니다.

근데 여기서 호불호가 갈립니다. ‘나는 무조건 입체 조형 피규어를 원한다’는 사람에게 아크릴 스탠드는 살짝 아쉬울 수 있어요. 정면에서 보면 예쁘지만 옆에서 봤을 때 입체감은 제한적이니까요. 대신 여러 캐릭터를 같이 세웠을 때 장면을 만드는 재미는 확실합니다. 굿즈를 하나의 작은 무대처럼 꾸미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아크릴류가 더 다루기 편합니다.

구매 전에 헷갈리기 쉬운 부분

나히아 10주년 피규어를 검색하면 상품명이 섞여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규어, 아크릴 스탠드, 키홀더, 미니 캔버스, 아크릴 블록이 한꺼번에 노출되다 보니 사진만 보고 판단하면 생각한 크기와 다른 물건을 받을 수 있어요. 특히 ‘전시 가능하다’는 이유로 피규어처럼 소개되는 상품도 있어서 크기, 소재, 받침대 유무는 꼭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또 하나는 캐릭터 라인업입니다. 10주년이라고 해서 모든 캐릭터가 같은 형태로 다 나오는 건 아닙니다. 미도리야, 바쿠고, 우라라카, 이이다, 토도로키처럼 1-A 중심 캐릭터가 먼저 보이는 라인업도 있고, 아이자와, 시가라키, 다비처럼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 캐릭터가 포함된 상품군도 있습니다. 저는 이 점이 좋았어요. 히어로 쪽만 밀지 않고 빌런 쪽까지 같이 챙기면 작품의 톤이 더 입체적으로 보이거든요.

제 취향으로 고른다면

제 기준 첫 번째는 토도로키입니다. 이유는 단순해요. 전시했을 때 색감이 제일 덜 질릴 것 같고, 나히아 특유의 성장 서사를 떠올리기에도 좋은 캐릭터라서요. 두 번째는 바쿠고입니다. 초반에는 진짜 피곤한 타입이라고 느꼈는데, 계속 보다 보면 이 캐릭터의 자존심이 단순한 허세가 아니라는 게 보이잖아요. 굿즈로 놓고 보면 그 날카로움이 오히려 장점입니다.

미도리야는 작품의 중심이라 당연히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단독보다 바쿠고나 토도로키와 같이 세웠을 때 더 살아나는 타입이라고 봅니다. 혼자 있을 때는 착실한 주인공 느낌이 강하고, 옆에 다른 캐릭터가 붙으면 관계성이 확 열려요. 그래서 예산이 된다면 미도리야 단품 하나보다 미도리야와 바쿠고 조합, 혹은 미도리야와 토도로키 조합이 더 만족스러울 가능성이 큽니다.

팬이라면 지갑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지점

10주년 굿즈의 무서운 점은 ‘기념’이라는 단어가 붙는 순간 마음이 약해진다는 겁니다. 일반 굿즈는 나중에 비슷한 게 또 나오겠지 싶지만, 10주년 키 비주얼이나 기념 상품은 그 시기의 감정까지 같이 묶여 있거든요. 나히아를 한창 달렸던 시기, 특정 에피소드 보고 밤새 감정이 남았던 기억, 최종장 분위기를 따라가며 느꼈던 묵직함까지 같이 떠오릅니다.

다만 무조건 많이 사는 쪽이 답은 아니라고 봐요. 캐릭터가 많은 작품일수록 처음에는 욕심이 커지는데, 막상 받아보면 진열 공간이 부족해서 상자째 보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는 10주년 피규어 굿즈를 고른다면 ‘최애 1명’, ‘관계성으로 붙일 1명’, ‘비주얼 포인트가 되는 1명’ 정도가 가장 현실적인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고르면 굿즈가 물건으로만 남지 않고, 내가 이 작품을 어떻게 봤는지까지 보여주는 작은 기록이 되더라고요.

나히아 10주년 피규어를 찾아보는 일은 결국 굿즈 쇼핑이면서 동시에 지난 회차를 다시 꺼내보는 일이었습니다. 데쿠의 무모한 선의, 바쿠고의 터질 듯한 자존심, 토도로키의 조용한 변화가 아직도 선명하다면, 이번 10주년 굿즈는 꽤 오래 눈에 밟힐 만합니다.

나히아 10주년 피규어 굿즈 찾아보다가 덕심이 다시 불붙은 후기 - 요약
나히아 10주년 피규어 굿즈 찾아보다가 덕심이 다시 불붙은 후기 | 코리아쇼츠 korshort : https://korshort.com/1266
한국의 모든이야기
코리아쇼츠 © korshort.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modoo.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