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쇼츠
한국의 모든이야기

원피스 1177화 스포 읽고 다시 엘바프를 봤더니 우솝이 제일 크게 남았다

Last Updated :
원피스 1177화 스포 읽고 다시 엘바프를 봤더니 우솝이 제일 크게 남았다

얼마 전 원피스 1177화 스포를 보고 나서 엘바프 편 초반을 다시 넘겨봤는데, 이상하게 거대한 전쟁 떡밥보다 우솝 장면이 더 오래 남더라. 분명 화면의 스케일은 이무, 루피, 로키 쪽으로 확 커지는데 감정의 온도는 우솝과 브룩 쪽에서 확 올라간 느낌이었다.

아래 내용은 원피스 1177화 스포를 바탕으로 쓴 감상이다. 아직 본편을 기다리는 쪽이라면 큰 사건 흐름은 건너뛰는 편이 낫다. 다만 세세한 대사 하나하나를 파헤치기보다는, 이번 화가 엘바프 편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위주로 이야기해보려 한다.

1177화는 제목부터 감정선이 세다

1177화의 제목은 ‘분노’로 알려져 있다. 원피스에서 이런 제목은 꽤 직관적이다. 독자가 누구의 분노를 봐야 하는지, 그 분노가 어느 방향으로 터질지 미리 신호를 주는 편이다.

이번 화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도리, 브로기, 하이루딘, 스탄센 같은 거인족 전사들의 움직임이다. 도미 리버시 영향으로 뒤틀린 거인들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라, 전투가 단순한 힘겨루기로만 보이지 않는다. 같은 편이었던 존재들을 베어야 하는 찝찝함이 깔려 있어서 엘바프 특유의 호쾌함과 비극성이 같이 붙어 있다.

조로도 여기서 존재감을 챙긴다. 거인족과 함께 강하게 밀어붙이는 구도는 시각적으로 시원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솔직히 이번 화의 재미는 누가 더 강하냐보다, ‘이 뒤틀림을 어떻게 되돌릴 수 있느냐’에 있었다. 그 지점에서 쵸파가 의외로 크게 튀어나온다.

쵸파 장면은 그냥 힐링 담당이 아니다

쵸파가 몬스터 포인트로 변신해 도미 리버시 상태의 거인을 때리는 장면은, 처음엔 평범한 전투 장면처럼 보인다. 그런데 결과가 묘하다. 큰 피해를 준 것처럼 보이지 않는데도 상대가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흐름이 나온다.

이건 꽤 중요한 장면이다. 지금까지는 이무 쪽 능력이나 저주성 연출이 너무 압도적으로 보였고, 풀 방법도 극단적으로 느껴졌다. 그런데 쵸파의 타격이 그 흐름에 균열을 낸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단순히 의사라서 치료한다는 상징을 넘어서, 쵸파의 사람사람 열매와 럼블볼, 몬스터 포인트의 의미까지 다시 보게 만든다.

  • 도미 리버시 상태가 물리적 제압만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닐 수 있다.
  • 쵸파의 능력이 ‘치료’와 ‘각성’ 사이 어딘가로 확장될 가능성이 생겼다.
  • 엘바프 편에서 쵸파가 조연이 아니라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다.

근데 여기서 너무 빨리 “쵸파 열매의 정체가 완전히 밝혀졌다” 쪽으로 가면 좀 위험하다. 원피스는 떡밥처럼 보여도 몇 년 뒤에 다른 방식으로 풀어버리는 작품이라, 지금은 가능성을 열어둔 장면으로 보는 쪽이 더 자연스럽다.

우솝과 브룩 장면이 묵직했던 이유

개인적으로 1177화 스포에서 제일 마음에 걸린 건 우솝이다. 우솝은 늘 겁이 많고 말이 많고 허세도 있는 캐릭터지만, 정말 중요한 순간에는 도망치는 대신 버티는 쪽을 택한다. 이번에도 브룩을 두고 물러나지 않는 흐름이 나온다.

이무를 상대로 우솝이 화를 내는 구도는 전투력만 놓고 보면 말이 안 된다. 그런데 그래서 더 원피스답다. 루피나 조로처럼 압도적인 힘으로 맞서는 게 아니라, 부당함을 보고 참지 못해서 덤비는 쪽이다. 민간인과 아이들을 끌어들이고, 전사들을 서로 죽이게 만드는 방식에 분노하는 우솝은 엘바프라는 무대와도 잘 맞는다.

브룩도 여기서 그냥 당하는 캐릭터로만 놓이지 않는다. 죽음, 영혼, 공포의 이미지를 오래 다뤄온 캐릭터라 이무의 기괴한 힘과 마주할 때 분위기가 산다. 다만 이 장면은 통쾌함보다는 무력감이 강하다. 우솝이 뭔가를 해낼 듯하다가도, 이무의 격차가 바로 드러나는 식이라 독자 입장에서는 속이 좀 답답해진다.

루피와 로키 앞에 선 이무, 판이 커졌다

후반부는 루피와 로키가 이무와 맞서는 구도로 판이 커진다. 이무가 루피를 니카로, 로키를 니드호그 쪽으로 부르는 흐름은 엘바프 편이 단순한 거인섬 모험으로 끝나지 않을 거라는 신호처럼 보인다.

특히 “세상이 둘로 갈라질 싸움” 같은 뉘앙스는 원피스가 최종장에 들어왔다는 감각을 확실히 준다. 예전에는 섬 하나의 사건을 해결하면 다음 섬으로 넘어가는 리듬이 강했다면, 이제는 한 섬의 사건이 곧 세계 전체의 균열과 붙어 있다.

루피가 분노하는 지점도 흥미롭다. 기어 5는 보통 자유롭고 장난스럽고, 말도 안 되는 상상력으로 전투를 뒤흔드는 모습이 강했다. 그런데 우솝과 브룩이 당한 걸 보고 분노한다면, 같은 기어 5라도 톤이 달라질 수 있다. 웃음과 해방의 힘이 분노와 만나면 어떤 연출이 나올지 기대가 커진다.

호불호는 갈릴 수 있지만 엘바프는 확실히 뜨거워졌다

솔직히 엘바프 편은 캐릭터가 많고 떡밥도 많아서, 읽는 사람에 따라 산만하게 느껴질 수 있다. 거인족, 신의 기사단, 이무, 로키, 니카 신화, 쵸파 떡밥까지 한 화에 몰리면 숨이 찬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1177화는 감정의 중심을 꽤 잘 잡은 편으로 보인다. 거인족의 전사성은 전투로 보여주고, 쵸파는 해결 가능성으로 존재감을 만들고, 우솝은 약한 사람이 강대한 부조리에 맞서는 방식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루피와 로키, 이무의 대치는 그 위에 얹힌 거대한 예고편처럼 작동한다.

나는 이번 원피스 1177화 스포를 보고 우솝의 엘바프 서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쪽에 마음이 간다. 예전부터 우솝과 거인족의 연결고리는 꾸준히 쌓여왔고, 엘바프에서 그가 단순히 놀라고 도망치는 역할만 맡는다면 너무 아쉽다. 이번 분노가 루피의 분노로만 끝나지 않고, 우솝이 자기 방식으로 전사의 나라에 어울리는 순간을 한 번 더 보여줬으면 한다.

원피스 1177화 스포 읽고 다시 엘바프를 봤더니 우솝이 제일 크게 남았다 - 요약
원피스 1177화 스포 읽고 다시 엘바프를 봤더니 우솝이 제일 크게 남았다 | 코리아쇼츠 korshort : https://korshort.com/1509
한국의 모든이야기
코리아쇼츠 © korshort.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modoo.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