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쇼츠
한국의 모든이야기

31기 경수 안경원까지 궁금해진 이유를 다시 봤다

Last Updated :
31기 경수 안경원까지 궁금해진 이유를 다시 봤다

31기 자기소개 장면을 다시 보다가 경수가 안경을 쓰고 나온 이유를 듣고 웃었다. 수원에서 안경원을 운영하는 안경사라서 안경을 쓰고 왔다는 말. 작은 농담인데 직업 소개가 단번에 기억에 남았다. 방송 뒤에는 ‘31기 경수 안경원’을 찾는 사람까지 많아졌다. 가게가 궁금해질 만큼 이 출연자의 어떤 모습이 눈에 들어왔는지, 방송 속 장면을 중심으로 이야기해보고 싶다. 최종 선택 결과는 여기서 밝히지 않겠다.

안경을 쓰고 나온 자기소개가 기억에 남은 이유

4월 8일 방송된 ENA·SBS Plus ‘나는 SOLO’ 31기 자기소개에서 경수는 1990년생이며 수원에서 안경원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안경광학을 전공한 안경사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전까지는 ‘공유 닮은꼴’이라는 외모 이야기가 먼저 들렸는데, 자기소개가 끝나니 직업과 말투가 함께 기억에 남더라. 안경도 꾸며낸 소품처럼 보이지 않았다. 본인이 하는 일을 짧고 가볍게 보여준 선택 같았다.

개인적으로는 살아온 시기를 설명하는 방식도 인상적이었다. 20대에는 경험을 많이 쌓으려 했고, 30대에는 돈을 많이 벌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듣는 사람에 따라 현실적이라며 고개를 끄덕일 수도, 조금 직설적이라고 느낄 수도 있는 표현이다. 나는 이런 대목이 자기소개를 덜 뻔하게 만들었다고 본다. 연애 예능의 몇 분짜리 소개에서는 모두가 좋은 말만 하기도 쉬운데, 경수의 말에는 지금 자기 생활을 꾸려가는 사람의 감각이 있었다.

그렇다고 안경원을 운영한다는 사실만으로 성격이나 경제력을 단정할 수는 없다. 화면에서 확인되는 건 그가 밝힌 직업과 자기소개 방식까지다. 가게 규모나 수입을 숫자로 추측하는 글도 보이지만, 그런 정보가 방송 속 관계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하진 않다. 오히려 직업을 설명할 때의 편안한 표정과 대화할 때 달라지는 태도를 비교해서 보는 편이 재미있었다.

인기남의 말 한마디가 크게 들리는 31기

경수는 초반부터 여러 출연자의 관심을 받았다. 자기소개 자리에서 궁금한 상대가 네 명이라고 밝힌 장면은 그 분위기에 불을 붙였다. 솔직한 답변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듣는 쪽에서는 ‘나는 그중 한 명일까’ 하고 신경 쓰일 만하다. 같은 말을 해도 누가, 언제, 어떤 표정으로 듣느냐에 따라 무게가 달라지는 게 ‘나는 SOLO’의 묘미 아닌가 싶다.

나는 경수의 매력을 호감 표현 이후의 대화에서 더 유심히 보게 됐다. 여러 사람을 알아보려는 태도는 짧은 촬영 기간에 자연스러울 수 있다. 그런데 관심이 한 사람에게 몰리면 선택을 기다리는 사람의 시간은 길게 느껴진다. 시청자 입장에서도 상대를 알아가는 신중함으로 보일 때가 있고, 마음을 알기 어려운 망설임으로 보일 때가 있다. 이 지점은 호불호가 갈릴 만하다. 경수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의 말에 반응하는 상대의 표정까지 함께 봐야 31기의 긴장감이 살아난다.

그래서 정주행한다면 첫인상 장면과 자기소개 장면을 이어서 보는 게 좋았다. 첫인상에서는 외모와 분위기가 먼저 전달되고, 자기소개에서는 생활의 윤곽이 더해진다. 이후 대화에서는 처음 가졌던 이미지가 맞는지 조금씩 다시 생각하게 된다. 경수에게 쏠린 관심도 단순한 인기 투표처럼만 보이지 않는다. 각자가 기대한 모습과 실제 대화 사이의 거리를 보는 재미가 있다.

방송 밖 안경원 이야기에는 선이 필요하다

방송 직후 경수가 일하는 안경원에 문의가 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화면 속 인물을 실제 공간에서 만나보고 싶은 마음은 이해된다. 나도 마음에 든 출연자가 있으면 방송 밖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진다. 다만 안경원은 경수만의 촬영 장소가 아니라 직원과 손님이 함께 이용하는 일터다. 방송을 보고 찾아가는 마음과 안경을 맞추러 방문하는 목적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경수는 10월 자신의 계정에서 근무 요일과 시간이 매번 다르고, 다른 목적으로 매장을 방문하는 사람이 있어 정확한 근무 일정을 안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나니 ‘어느 날 가면 만날 수 있나’라는 궁금증부터 앞세우는 건 조심스러웠다. 방문을 생각한다면 일반 손님처럼 매장 안내를 확인하고 실제 상담이나 구매가 필요한지 먼저 생각하는 편이 맞겠다. 함께 일하는 직원의 시간도 똑같이 존중받아야 한다.

한편 10월에는 경수가 자신의 안경 브랜드를 선보인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자기소개 때 직업을 이야기하던 사람이 방송 뒤에도 안경과 관련한 일을 이어가는 모습이라 흥미롭다. 그렇다고 방송 속 호감이 제품의 품질을 보증해 주는 건 아니다. 안경에 관심이 있다면 디자인, 착용감, 가격 같은 기준으로 판단하면 된다. 예능 출연자의 일과 시청자의 소비는 그렇게 각자의 자리에서 보는 게 편하다.

다시 볼 때는 안경보다 대화를 보게 된다

‘31기 경수 안경원’이라는 검색어로 들어왔다면 처음에는 직업이나 가게가 궁금했을지도 모른다. 방송을 보다 보면 궁금한 대상이 조금 바뀐다. 자기소개에서 자신감 있게 말하던 사람이 관계가 복잡해질 때는 어떻게 듣고 답하는지, 관심을 받은 사람은 그 관심의 무게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보게 된다. 나는 그 변화가 31기에서 경수를 따라가게 만드는 관전 포인트였다.

외모로 먼저 눈길을 끌고 안경원 운영이라는 직업으로 기억에 남았지만, 끝까지 보게 하는 건 결국 사람 사이의 대화였다. 누군가는 경수의 여유를 좋아하고, 누군가는 답을 기다리게 하는 순간이 답답할 수 있다. 그 두 감상이 모두 가능한 출연자라서 31기 장면을 다시 볼 때마다 내 눈에 들어오는 표정도 조금씩 달라진다.

31기 경수 안경원까지 궁금해진 이유를 다시 봤다 - 요약
31기 경수 안경원까지 궁금해진 이유를 다시 봤다 | 코리아쇼츠 korshort : https://korshort.com/2246
한국의 모든이야기
코리아쇼츠 © korshort.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modoo.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