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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술회전 55화까지 달려봤더니 히구루마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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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술회전 55화까지 달려봤더니 히구루마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놨다

얼마 전 주술회전 55화를 보고 나서 잠깐 멈췄습니다. 액션이 엄청 크게 터져서라기보다, 이상하게 머릿속에 오래 남는 회차였거든요. 사멸회유 파트가 워낙 규칙도 많고 인물도 갑자기 늘어나는 구간이라 피로하게 느끼는 분들도 있을 텐데, 55화는 그 복잡함 속에서 히구루마 히로미라는 인물을 제대로 세워주는 쪽에 힘을 꽤 줍니다.

주술회전 55화는 애니 전체 기준 55화, 3기 기준으로는 도쿄 제1결계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2026년 2월 27일 일본 방영 기준으로 공개된 회차이고, 앞선 54화에서 이타도리와 후시구로가 결계 안으로 들어간 뒤 각자 다른 위치로 흩어지는 흐름을 이어받습니다. 스포를 세게 밟지 않고 말하면, 이번 회차의 재미는 누가 누구를 이기느냐보다 누가 어떤 얼굴로 이 게임판에 들어왔느냐에 더 가깝습니다.

히구루마 등장, 이 캐릭터는 첫인상부터 다르다

주술회전은 강한 캐릭터를 등장시킬 때 보통 힘의 위압감, 기술의 기묘함, 분위기의 살벌함을 먼저 보여주는 편입니다. 그런데 히구루마는 조금 다릅니다. 55화는 그가 원래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떤 직업적 윤리와 피로를 끌어안고 있었는지를 먼저 보여줍니다. 전직 변호사라는 설정이 단순한 배경 장식으로 끝나지 않고, 이후 전투 방식과 캐릭터의 사고방식까지 이어질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건 히구루마를 미친 천재처럼만 소비하지 않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사멸회유에서 100점을 가진 플레이어라는 숫자만 봐도 위험 인물인 건 분명합니다. 그런데 55화는 그 숫자 뒤에 있는 균열을 보여줘요. 법과 정의를 믿고 싶었던 사람이, 반복되는 현실 앞에서 조금씩 닳아가는 과정. 이게 짧은 회상 안에 꽤 밀도 있게 들어갑니다.

사멸회유가 드디어 캐릭터 드라마로 움직인다

사멸회유 초반부는 솔직히 친절한 파트는 아닙니다. 플레이어, 점수, 룰 추가, 결계, 코가네 같은 용어가 한꺼번에 몰려오니까요. 55화에서도 정보량은 여전히 많습니다. 이타도리는 히구루마를 찾아야 하고, 후시구로는 다른 방향으로 유도되며, 새로운 인물들이 각자 다른 목적을 숨긴 채 접근합니다.

그런데 이번 회차가 덜 버거웠던 이유는 정보가 인물의 선택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이타도리는 여전히 사람을 설득하려는 쪽에 서 있고, 후시구로는 의심하면서도 움직여야 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둘 다 같은 목표를 향하지만 방식이 다르죠. 이타도리는 정면으로 부딪히고, 후시구로는 상대의 말과 행동 사이를 재면서 들어갑니다. 이 차이가 55화에서 꽤 선명하게 보입니다.

  • 이타도리 파트는 히구루마와의 만남을 향해 직선적으로 달립니다.
  • 후시구로 파트는 레미와 레지 스타 쪽으로 분위기가 살짝 미끄러집니다.
  • 히구루마 파트는 사멸회유의 잔혹함을 인간적인 피로감으로 바꿔 보여줍니다.

스포 조심 관전 포인트는 재판과 게임의 충돌

주술회전 55화에서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법정물의 감각이 배틀물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입니다. 아직 본격적인 판결 싸움이 활짝 펼쳐졌다고 말하긴 이르지만, 히구루마라는 캐릭터가 가진 방향성은 이미 충분히 보입니다. 주술회전 특유의 영역 전개가 단순히 멋있는 필살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캐릭터의 세계관을 시각화하는 장치라는 점이 여기서 다시 살아납니다.

사실 주술회전은 감정적으로 뜨거운 장면을 만들다가도 갑자기 룰 게임처럼 차갑게 변하는 작품입니다. 시부야 사변에서는 재난처럼 몰아쳤다면, 사멸회유는 게임판 위에 사람을 올려놓고 천천히 압박합니다. 55화는 바로 그 전환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가 호불호 지점이 될 것 같습니다. 액션의 폭발감을 기대했다면 조금 답답할 수 있고, 캐릭터의 내면과 규칙 싸움을 좋아한다면 꽤 맛있는 회차입니다.

호불호가 갈릴 만한 지점도 분명하다

솔직히 말하면 주술회전 55화는 누구에게나 시원한 회차는 아닙니다. 전투가 계속 몰아치는 타입도 아니고, 기존 인기 캐릭터들이 한자리에 모여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구성도 아닙니다. 대신 새 인물의 전사와 사멸회유의 판세를 차근차근 쌓습니다. 그래서 주술회전을 액션 쾌감 위주로 보는 사람에게는 템포가 살짝 느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저는 이런 회차가 있어야 뒤가 산다고 보는 쪽입니다. 히구루마가 왜 위험한지, 왜 이타도리와 만나야 하는지, 왜 사멸회유가 그냥 강자 배틀 토너먼트가 아닌지 보여줘야 하니까요. 특히 100점 플레이어라는 설정은 숫자만으로도 강하지만, 55화는 그 숫자를 캐릭터의 상처와 연결합니다. 이게 꽤 중요합니다.

55화 보기 전 기억하면 좋은 흐름

  • 고죠 사토루는 봉인된 상태라, 동료들은 그를 풀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 사멸회유는 점수와 룰이 생존을 좌우하는 위험한 게임입니다.
  • 이타도리와 후시구로는 같은 결계에 들어가지만 각자 다른 위치에서 움직입니다.
  • 히구루마 히로미는 100점을 가진 주요 플레이어로 등장합니다.

55화는 조용히 강한 회차였다

주술회전 55화를 보고 나면 작품의 장르가 살짝 옆으로 움직인 느낌이 듭니다. 주먹과 주력으로 밀어붙이는 이야기에서, 죄책감과 판단, 법과 폭력이 뒤섞인 이야기로 한 발 들어가거든요. 이타도리가 히구루마를 만나러 가는 길은 단순한 협상 이벤트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이타도리라는 인물이 지금 어떤 부담을 안고 있는지 다시 건드리는 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55화를 사멸회유의 진짜 온도가 올라가기 시작한 회차로 봤습니다. 막 화려하게 터지는 편은 아니어도, 다음 회차를 보게 만드는 인물의 힘이 있습니다. 특히 히구루마가 마음에 걸렸다면 이미 제작진이 의도한 덫에 걸린 셈입니다. 저도 그랬고요. 이상하게 찝찝하고, 그런데 더 보고 싶어지는 타입의 회차였습니다.

주술회전 55화까지 달려봤더니 히구루마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놨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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