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가온 프로필 찾아보다가 올림픽 역전극까지 다시 본 후기

얼마 전 최가온 경기 영상을 다시 보다가, 처음엔 프로필만 가볍게 확인하려 했는데 어느새 X Games 영상과 올림픽 하프파이프 장면까지 줄줄이 보고 있더라고요. 드라마로 치면 초반부터 재능 서사가 너무 강해서 ‘이 캐릭터 성장 속도 괜찮나?’ 싶을 정도인데, 현실 스포츠라 더 짜릿합니다.
최가온 프로필, 숫자로 먼저 보면 더 놀랍다
최가온은 2008년 11월 3일생 대한민국 스노보드 선수입니다. 주 종목은 하프파이프이고, X Games에서는 슈퍼파이프라는 이름으로도 자주 불리는 그 종목이죠. 2026년 10월 기준으로 아직 10대 선수인데, 이미 국제 무대에서 붙는 상대 이름들이 클로이 김, 오노 미쓰키 같은 최정상급 선수들입니다.
올댓스포츠 공개 프로필과 FIS 선수 기록을 보면, 최가온의 커리어는 ‘유망주’라는 말로만 묶기엔 속도가 꽤 빠릅니다. 2022년 주니어 세계선수권 여자 하프파이프 우승, 2023년 X Games Aspen 여자 슈퍼파이프 우승, 2023년 듀투어 우승, 2025-2026 시즌 월드컵 우승 흐름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로 이름값이 완전히 달라졌고요.
- 이름: 최가온
- 출생: 2008년 11월 3일
- 국적: 대한민국
- 종목: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 대표 이력: X Games 우승, FIS 월드컵 우승, 2026 동계올림픽 금메달
왜 ‘스노보드 신동’이라는 말이 붙었을까
최가온에게 신동이라는 표현이 따라붙은 건 단순히 나이가 어려서만은 아닙니다. 2023년 X Games Aspen 여자 슈퍼파이프에서 우승했을 때, 그는 14세였습니다. 더 인상적인 건 이 우승이 한국 선수의 X Games 첫 금메달이었다는 점입니다. X Games가 익스트림 스포츠 쪽에서는 거의 상징 같은 무대라, 여기서 바로 정상에 오른 건 꽤 큰 사건이었습니다.
사실 스포츠 예능을 볼 때도 어린 출연자가 한 번 반짝하면 시청자는 조심스럽게 보게 되잖아요. ‘저 페이스가 계속 갈까?’ 싶은 마음이 생기니까요. 그런데 최가온은 그 뒤의 흐름이 더 중요했습니다. 듀투어에서 높은 점수로 우승했고, 월드컵에서도 존재감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하프파이프는 한 번의 점프만 잘해서 되는 종목이 아니라, 기술 난도와 완성도, 착지 안정성, 전체 런의 흐름이 모두 맞아야 점수가 나옵니다.
경기 스타일에서 보이는 매력
제가 최가온 경기를 볼 때 가장 먼저 들어오는 건 ‘무리해서 세 보이려는 느낌’보다 ‘정확하게 쌓아 올리는 느낌’입니다. 회전수나 높이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착지 뒤 다음 기술로 이어지는 리듬이 좋습니다. 드라마 캐릭터로 비유하면 감정 과잉 없이 장면을 장악하는 타입에 가깝습니다.
물론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지점도 있습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자체가 채점 종목이라,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왜 이 점수가 나왔는지 바로 와닿지 않을 때가 있거든요. 점프가 높아 보였는데 점수가 덜 나오기도 하고, 넘어지지 않았는데 순위가 밀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최가온의 경기를 볼 땐 단순히 ‘성공했냐 실패했냐’보다, 기술 배치와 착지의 흔들림, 전체 속도를 같이 보면 훨씬 재밌습니다.
2026 올림픽 장면은 거의 스포츠 드라마였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는 최가온 프로필에서 빠질 수 없는 장면입니다. 대한체육회와 FIS 경기 기록 기준으로 최가온은 이 경기에서 90.25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한국 스노보드 역사에서는 물론이고, 한국 설상 종목의 상징성까지 크게 흔든 순간이었습니다.
이 장면이 더 극적으로 느껴진 이유는 단순히 1등을 해서가 아닙니다. 경기 중 큰 부담과 실수가 있었고, 마지막 런에서 흐름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서 무너지는 대신 다시 올라왔다는 게 정말 드라마틱했습니다. 예능식으로 말하면 제작진이 대본을 써도 ‘너무 극적이다’ 소리 들을 전개였죠.
특히 상대 구도도 흥미로웠습니다. 클로이 김은 최가온이 롤모델로 언급해온 선수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선수를 국제무대에서 경쟁자로 만나고, 결국 올림픽 결승에서 앞서는 장면은 성장 서사의 완성처럼 보였습니다. 다만 저는 이걸 단순한 세대교체로만 보진 않습니다. 클로이 김이라는 거대한 기준이 있었고, 최가온은 그 기준을 보며 자기 길을 만든 선수에 가깝습니다.
최가온을 볼 때 재밌는 관전 포인트
최가온의 경기와 인터뷰를 함께 보면, 실력만큼이나 멘탈이 눈에 들어옵니다. 어린 선수에게 흔히 기대하는 발랄함도 있는데, 막상 경기장에서는 눈빛이 확 달라집니다. 이 대비가 꽤 매력적입니다. 예능 출연자라면 ‘평소엔 순한데 게임 시작하면 승부욕 폭발하는 멤버’ 같은 포지션이랄까요.
- 첫째, 하프파이프에서 높이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가져가는지 보면 좋습니다.
- 둘째, 착지 직후 다음 기술로 연결되는 속도를 보면 선수의 컨디션이 보입니다.
- 셋째, 클로이 김·오노 미쓰키 같은 선수들과 같은 대회에 나올 때 점수 차이를 비교하면 흐름이 더 잘 잡힙니다.
- 넷째, 최가온은 아직 성장 중인 선수라 시즌마다 기술 구성 변화가 꽤 중요한 관전 요소입니다.
솔직히 최가온 프로필을 처음 검색하면 ‘어린 나이에 우승한 천재’라는 문장이 먼저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계속 보다 보면 그 말만으로는 조금 아쉽습니다. 어린 나이, 빠른 우승, 올림픽 금메달도 대단하지만, 제가 더 끌리는 건 넘어져도 다시 런을 완성하려는 태도입니다. 그게 스포츠를 오래 보게 만드는 힘이고, 최가온이라는 이름을 앞으로도 계속 확인하게 만드는 이유라고 느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