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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 따라 퀸덤 퍼즐을 다시 봤더니 무대가 달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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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 따라 퀸덤 퍼즐을 다시 봤더니 무대가 달라 보였다

얼마 전 퀸덤 퍼즐 무대 영상을 다시 틀었다가 케이가 노래를 시작하는 순간 손을 멈췄다. 처음 볼 때는 참가자가 많아서 누가 어느 팀에 섰는지 따라가기 바빴는데, 다시 보니 목소리 하나가 무대의 분위기를 바꾸는 순간이 꽤 선명했다. 러블리즈의 케이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익숙한 음색이 반가울 테고,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왜 이 참가자에게 자꾸 귀가 가는지 궁금해질 것 같다.

이 글은 최종 결과나 탈락 순서를 밝히지 않는다. 케이를 중심으로 볼 때 재미있는 지점과, 정주행 전에 알아두면 좋은 호불호만 이야기해 보려 한다.

익숙한 케이가 낯선 조합에 들어가면

퀸덤 퍼즐은 이미 활동 경험이 있는 가수들이 새로운 팀을 꾸려 무대를 만드는 Mnet의 경연 예능이다. 케이는 러블리즈 멤버로 무대에 서 온 가수다. 그래서 처음엔 ‘케이가 잘 부르겠지’ 하는 마음으로 보게 된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에서는 노래를 잘하는 것만으로 장면이 완성되지 않는다. 누구와 한 팀이 되는지, 어떤 곡을 맡는지에 따라 같은 목소리도 다른 역할을 하게 된다.

그 변화가 케이를 따라 보는 재미다. 러블리즈 노래에서 익숙했던 맑고 부드러운 인상을 떠올렸다가, 새로운 조합 속에서 그 음색이 어떻게 섞이는지 듣게 된다. 케이가 들어오는 부분을 들은 뒤 바로 앞뒤 멤버의 목소리까지 이어서 들어보면 더 재미있다. 혼자 돋보이는 순간도 있지만, 다른 목소리를 받아 주면서 무대의 중심을 잡는 듯한 순간도 있다. 이건 점수표보다 귀로 먼저 느껴지는 매력이다.

무대만 보면 놓치는 표정이 있다

시간이 없으면 공연 영상만 이어 봐도 된다. 다만 케이를 중심으로 정주행할 생각이라면 팀을 꾸리고 곡을 준비하는 장면도 함께 보는 편이 좋다. 완성된 무대에서는 자연스러워 보이는 조합이 준비 과정에서는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 간격을 보고 나면 무대 위의 짧은 눈맞춤이나 표정도 다르게 들어온다.

시그널송 ‘SNAP’처럼 여러 참가자가 함께하는 무대에서는 케이 한 사람만 좇기보다 각자의 색이 어떻게 부딪히는지 보는 재미가 있다. 특히 참가자마다 활동 경력과 익숙한 무대 방식이 달라서, 팀이 바뀔 때마다 분위기도 달라진다. 케이의 목소리를 찾으려고 영상을 틀었다가 다른 참가자의 매력까지 발견하게 되는 구조다. 정주행 예능으로는 이런 뜻밖의 발견이 꽤 중요하다.

내가 좋아하는 관전법은 경연 순위를 잠시 잊고 같은 무대를 두 번 보는 것이다. 첫 번째는 전체 흐름을 따라가고, 두 번째는 케이가 노래하지 않는 구간의 표정을 본다. 카메라가 잡아 준 장면만으로 무대 밖 마음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거나 팀원과 호흡을 맞추는 모습까지 보면 무대가 조금 더 입체적으로 느껴진다.

솔직히 편집 방식은 호불호가 갈린다

경연 예능 특유의 긴장감이 잘 맞는 사람이라면 퀸덤 퍼즐을 연달아 보기 쉽다. 한 무대가 끝나면 다음 조합이 궁금하고, 방금 들은 목소리가 다른 곡에서는 어떻게 들릴지도 궁금해진다. 반면 노래를 충분히 듣고 싶은 사람에게는 대결 구도와 반응 장면이 길게 느껴질 수 있다. 나도 어떤 회차는 이야기보다 공연이 먼저 보고 싶어서 무대부터 찾아봤다.

또 화면에 잡히는 시간과 실제 무대에서 들리는 존재감을 같은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편이 좋다. 방송은 여러 참가자의 이야기를 제한된 시간에 담는다. 케이의 비중이 크게 느껴지는 장면도 있고, 다른 참가자의 선택을 따라가느라 잠깐 멀어지는 장면도 있다. 케이 팬이라면 아쉬울 수 있지만, 조합이 바뀌며 생기는 차이를 보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면 흐름을 따라가기 편했다.

무엇보다 결과를 알고 보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재미가 다르다. 결과를 모른다면 발표 장면의 긴장감이 크고, 이미 알고 있다면 각 무대에서 누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차분하게 볼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초반부터 순위만 확인하며 달리기엔 아까운 공연들이 있다.

케이를 따라가다 보면 남는 장면

케이를 좋아해서 보기 시작했다면 보컬이 눈에 띄는 무대를 먼저 고를 가능성이 크다. 나도 그랬다. 그런데 몇 편을 이어 보니 가장 오래 남는 건 높은 음 하나보다 낯선 팀 안에서 자기 색을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이미 알고 있던 가수가 새로운 멤버들과 다시 호흡을 맞추는 과정에는 신인 경연과 다른 맛이 있다. 익숙함 덕분에 작은 변화가 더 잘 들리기 때문이다.

러블리즈 시절의 케이를 좋아했다면 반가운 목소리를 만날 수 있고, 경연 예능을 좋아한다면 곡마다 달라지는 조합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케이의 독무대만 기대하기보다는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만든 장면을 보는 쪽이 이 프로그램과 잘 맞는다. 케이의 목소리가 들리는 순간부터 다음 사람의 파트가 이어질 때까지, 그 짧은 흐름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었다. 다시 틀어도 귀가 가는 이유는 아마 거기에 있는 것 같다.

케이 따라 퀸덤 퍼즐을 다시 봤더니 무대가 달라 보였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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