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쇼츠
한국의 모든이야기

신과함께3 제작 확정 소식에 삼차사부터 떠올랐다

Last Updated :
신과함께3 제작 확정 소식에 삼차사부터 떠올랐다

1·2편을 떠올리면 제일 먼저 저승의 풍경보다 삼차사의 얼굴이 생각난다. 그래서 신과함께3 제작 확정 소식을 듣고도 반가운 마음 다음으로 ‘이번에는 누구의 이야기를 따라가게 될까’가 궁금했다. 2026년 10월 20일 덱스터스튜디오가 발표한 내용을 보니, 세 번째 영화의 제목은 ‘신과함께-생과 사’다. 익숙한 세계로 돌아가되 이야기의 출발점은 꽤 달라 보인다.

제작 확정, 어디까지 나온 이야기일까

현재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김용화 감독이 ‘신과함께-생과 사’를 차기작으로 정했고, 덱스터스튜디오가 투자와 후반 작업에 참여한다는 점이다. 촬영은 2027년 하반기 시작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여기서 ‘목표’라는 표현이 중요하다. 아직 촬영에 들어갔다는 뜻도, 개봉 시기가 정해졌다는 뜻도 아니다.

발표에는 출연진이나 개봉일이 나오지 않았다. 예전 배우들이 모두 돌아오는지, 새 인물이 얼마나 등장하는지는 기다려야 한다. 특히 삼차사를 좋아했던 입장에선 캐스팅 소식이 가장 궁금하지만, 지금 이름을 넣어 예상 출연진처럼 말하면 기대만 엉뚱한 곳으로 커질 수 있다.

두 편의 성적을 생각하면 새 영화에 시선이 쏠리는 건 자연스럽다. 덱스터스튜디오 발표 기준으로 ‘죄와 벌’은 1,441만 명, ‘인과 연’은 1,227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숫자만 봐도 큰 시리즈다. 다만 세 번째 작품을 볼 때는 흥행 기록보다 새 이야기가 자기만의 감정을 만들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할 것 같다.

일곱 재판 다음에는 아홉 세계다

공개된 설정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단어는 ‘구천’이다. 저승으로 떠나지 못한 영혼들이 머무는 곳이고, 삶과 죽음 사이에 멈춰 선 주인공 솔이가 아홉 개의 세계를 건너는 이야기가 예고됐다. 솔이가 끝내 부르지 못한 노래를 찾는다는 설명도 있다. 아직은 줄거리의 방향을 알려주는 정도라서, 그 노래가 무엇을 뜻하는지까지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

1편은 망자가 49일 동안 일곱 지옥의 재판을 받는 구조가 선명했다. 재판 하나가 끝날 때마다 다음 관문으로 넘어가니 판타지 세계가 처음인 관객도 흐름을 따라가기 쉬웠다. 2편은 그 세계 안에 쌓인 관계와 시간을 더 깊게 파고들었다. 이번에는 ‘심판을 통과할 수 있나’보다 ‘떠나지 못한 마음을 어떻게 마주하나’에 무게가 실릴 듯하다. 공개된 소개를 읽고 든 내 예상이지, 완성된 영화의 내용은 아니다.

아홉 세계라는 말만으로도 화면에 대한 기대는 생긴다. 하지만 풍경이 아홉 번 바뀌는 것과 아홉 번 마음이 움직이는 건 다른 일이다. 각 세계가 솔이의 선택에 영향을 준다면 볼거리가 이야기를 밀어줄 테고, 경이로운 장면만 이어진다면 긴 여정이 조금 멀게 느껴질 수도 있다. 내가 가장 지켜보고 싶은 지점도 거기다.

내가 다시 보고 싶은 건 화려한 지옥보다 사람이다

‘신과함께’를 좋아하는 이유를 말할 때 나는 늘 취향이 갈리는 부분부터 떠올린다. 큰 감정을 밀어붙이는 장면이 통하면 오래 남지만, 감동을 너무 빨리 요구받는다고 느끼면 거리감이 생긴다. 두 편 모두 저승을 거대한 화면으로 펼쳐 보인 뒤 결국 인물의 후회와 관계로 돌아왔다. 그 흐름이 좋았던 순간도 있었고, 감정이 설명보다 앞서 달린다고 느낀 순간도 있었다.

그래서 3편에서는 솔이가 왜 그 자리에 멈췄는지 천천히 알게 되면 좋겠다. ‘끝내 부르지 못한 노래’라는 표현은 벌써 애틋하지만, 말만으로 관객의 마음이 움직이진 않는다. 솔이가 무언가를 원하고, 망설이고, 선택하는 시간이 있어야 마지막 노래에도 귀가 기울어질 것이다. 새로운 주인공을 중심에 둔 만큼 앞선 두 편을 보지 않은 사람도 감정선을 따라갈 수 있으면 더 반갑겠다.

삼차사의 비중도 궁금하다. 1·2편의 인기를 생각하면 익숙한 얼굴을 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렇다고 그들이 나와야만 이번 이야기가 성립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솔이의 여정에 필요한 자리에서 만난다면 반갑고, 새 인물들이 구천을 이끌어도 설득력만 있다면 기꺼이 따라갈 것 같다. 이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캐스팅을 두고 해보는 팬의 상상이다.

기다리는 동안 기대치를 어디에 둘까

제작 확정이라는 말은 들뜨게 한다. 동시에 영화 한 편이 준비되고 촬영을 거쳐 관객에게 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지금 알려진 일정은 2027년 하반기 촬영 목표까지다. ‘언제 개봉하나’보다 누가 솔이를 연기하고, 구천의 아홉 세계가 어떤 이야기로 이어질지가 차례로 공개되길 기다리는 편이 마음 편하겠다.

내게 ‘신과함께-생과 사’의 가장 흥미로운 변화는 숫자가 일곱에서 아홉으로 늘어난 게 아니다. 재판을 받는 망자 대신 떠나지 못한 영혼의 마음을 따라간다는 점이다. 낯선 세계를 한참 걷고 나서 솔이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되는 영화라면 좋겠다. 삼차사가 다시 보일지는 그다음 소식을 기다리며 궁금해할 생각이다.

신과함께3 제작 확정 소식에 삼차사부터 떠올랐다 - 요약
신과함께3 제작 확정 소식에 삼차사부터 떠올랐다 | 코리아쇼츠 korshort : https://korshort.com/2163
한국의 모든이야기
코리아쇼츠 © korshort.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modoo.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