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타리오 2026 티켓을 찾아봤더니 이미 끝난 행사였다

드라마를 정주행하다 보면 등장인물이 쓰는 노트나 펜에 괜히 눈이 간다. 예능에서 출연자가 손글씨로 쓴 메모도 한 번씩 멈춰 보게 되고. 그래서 문구 페어인 인벤타리오 소식을 뒤늦게 발견했을 때 반가웠다. 인벤타리오 2026 티켓을 검색해 보니 가격 정보와 예매 이야기가 여전히 보였지만, 지금 가장 먼저 알아야 할 사실은 따로 있었다. 2026년 행사는 이미 끝났고 티켓 판매도 종료됐다.
지금 인벤타리오 2026 티켓을 살 수 있을까
공식 안내에 따르면 인벤타리오 2026은 6월 10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현재 공식 페이지에는 행사 종료와 티켓 판매 종료가 표시돼 있다. 그러니 예전에 올라온 ‘사전 예매 중’이나 ‘당일권을 노려보자’는 글을 지금의 구매 안내로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특히 당일권 정보는 행사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는 말이다.
당시에도 현장에 가서 표를 사는 방식은 가능하지 않았다. 공식 페이지는 현장 판매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안내했고, 목요일부터는 당일권 예매도 진행하지 않는다고 알렸다. 매진된 표가 다시 풀릴 거라는 기대만으로 코엑스에 갔다면 허탕을 쳤을 가능성이 크다. 티켓 검색 결과를 볼 때는 글에 적힌 가격보다 행사 날짜와 판매 상태를 먼저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당시 티켓 가격은 어떻게 달랐나
인벤타리오 2026 티켓은 판매 시기에 따라 가격이 달랐다. 공식 페이지에 표시된 슈퍼얼리버드 가격은 8,000원, 얼리버드는 10,000원, 일반 사전 예매는 12,000원이었다. 페이지에는 기준 가격 13,000원도 함께 표시돼 있다. 싸게 살 기회를 놓치면 다음 가격대로 넘어가는 구조였고, 각 티켓은 한정 수량이라 판매 기간 중에도 일찍 마감될 수 있었다.
방문 날짜를 고르는 방식에도 작은 함정이 있었다. 티켓은 평일권, 토요일권, 일요일권으로 나뉘었고 평일권은 수·목·금 가운데 하루에만 쓸 수 있었다. 평일 사흘 내내 입장하는 표는 아니었다는 뜻이다. 구매는 네이버 예약에서만 가능했고 1인당 최대 2매까지 예매할 수 있었다. 단체 할인도 별도로 없었다. 친구와 함께 가려던 사람이라면 이 조건을 미리 확인했어야 했다.
무료 입장 대상도 있었다. 공식 안내에는 만 4세 이하 유아와 장애 정도에 따른 대상자가 적혀 있으며, 동반인 적용 범위도 구분돼 있다. 다만 증빙 서류를 가져오지 않으면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티켓 가격만 보고 예산을 잡기보다 함께 가는 사람의 입장 조건까지 확인해야 했던 행사였다.
문구 페어인데 왜 관전 포인트가 있었을까
인벤타리오는 문구를 통해 생활과 일의 취향을 탐색하는 페어다. 2026년에는 ‘세상을 바꾼 도구’라는 이야기를 내걸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설정이 꽤 흥미롭다. 드라마에서 같은 편지 한 장도 누가 어떤 종이에 어떤 글씨로 쓰느냐에 따라 장면의 온도가 달라지지 않나. 문구를 그저 사는 물건으로 보지 않고, 사용자의 이야기를 담는 도구로 본 셈이다.
공식 소개에 나온 프로그램도 그런 방향과 맞닿아 있다. 입장할 때 받는 패스포트에 스탬프를 채우며 페어를 둘러보고, ‘레이어스 투게더’에서는 여러 브랜드의 그림을 차례로 찍어 엽서를 완성하는 방식이었다. ‘리마스터드’는 기존 문구 제품에 새 기획과 디자인을 더해 다시 선보이는 프로그램이었다. 부스마다 물건을 구경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직접 손을 움직일 장면을 마련한 점이 눈에 띈다.
반대로 호불호가 갈릴 지점도 있다. 이런 체험에 마음이 움직이지 않고 필요한 펜이나 노트만 빠르게 사고 싶은 사람이라면, 입장료를 내는 페어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여러 부스를 천천히 보며 새로운 취향을 발견하는 쪽이 즐겁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같은 티켓값도 관람 방식에 따라 체감이 달라지는 행사였겠다.
뒤늦게 검색한 사람이 기억할 점
행사 당시 운영 시간은 평일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일요일은 오후 6시까지였다. 입장 마감은 각각 종료 한 시간 전이었다. 또 입장 시 제공하는 리플렛 등은 날짜별 한정 수량을 먼저 온 사람에게 주는 방식이었다. 이런 조건은 현장 경험에 영향을 주지만, 지금은 지난 행사의 기록으로 읽어야 한다.
저도 처음에는 티켓 가격부터 비교했다. 그런데 판매 종료 표시를 보고 나니 검색 순서가 바뀌었다. 인벤타리오 2026 티켓이 궁금해서 들어왔다면 지금 필요한 답은 분명하다. 올해 행사의 표는 더 살 수 없다. 다만 드라마 속 소품을 들여다보듯 작은 도구의 쓰임을 구경하는 페어라는 점은 기억에 남는다. 다음 행사가 열린다면 그때는 가격보다 먼저 일정부터 확인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