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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나 강상준 부부를 알고 결승 무대를 다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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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나 강상준 부부를 알고 결승 무대를 다시 봤다

요즘 경연 예능을 보다 보면 무대가 끝난 뒤 객석으로 향하는 카메라에 더 오래 시선이 머물 때가 있다. ‘미스트롯4’ 결승에서 이소나를 바라보던 강상준의 표정이 그랬다. 이소나 강상준이 부부라는 사실을 알고 나니, 노래 한 곡을 준비하는 동안 두 사람이 나눴을 대화까지 궁금해졌다. 이 글에는 결승 결과와 방송에서 공개된 가족 이야기가 나온다. 결과를 모르고 정주행하고 싶다면 여기서 잠깐 멈추는 편이 좋겠다.

객석의 강상준이 눈에 들어온 순간

2026년 3월 5일 방송된 ‘미스트롯4’ 결승은 TOP5가 각자의 인생곡을 부르는 무대였다. 이소나는 패티김의 ‘사랑은 생명의 꽃’을 골랐다. 가족을 떠올리며 부르는 노래였기에 객석에 앉은 부모님과 남편 강상준의 반응도 자연스럽게 눈길을 끌었다. 강상준은 아내의 결과를 기다리는 내내 긴장을 감추지 못했고, 이름이 호명된 뒤에는 놀란 표정으로 함께 기뻐했다.

강상준을 드라마에서 먼저 봤다면 낯익었을 수도 있다. 그는 ‘재벌X형사’, ‘닥터슬럼프’, ‘내 남편과 결혼해줘’ 등에 출연한 배우다. 화면 속에서 역할을 연기하던 사람이 아내를 응원하는 객석에 앉아 있으니 묘하게 새롭게 보인다. 솔직히 결승을 처음 접했을 때는 그가 누구인지보다, 결과를 기다리는 얼굴이 유난히 진지하다는 점이 먼저 와닿았다.

이소나의 노래를 먼저 들어야 하는 이유

두 사람의 관계가 화제가 됐지만, 정주행할 때 먼저 붙잡아야 할 건 이소나의 무대다.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이소나는 국가무형유산 제57호 경기민요 전수자로, 오랫동안 국악을 해왔다. 앞선 경연에서 ‘영암 아리랑’과 ‘강원도 아리랑’을 엮어 부른 무대를 보면 그 바탕이 또렷하다. 길게 뻗는 소리와 호흡을 다루는 방식에 귀가 간다.

결승의 ‘사랑은 생명의 꽃’은 그보다 가사를 따라 듣게 되는 무대였다. 이소나는 가족에게 받은 사랑을 떠올리며 이 곡을 골랐다고 밝혔다. 그래서인지 음 하나를 얼마나 높이 올리는가보다, 한 문장을 어떤 마음으로 건네는가가 더 크게 남는다. 나는 민요 무대와 결승 무대를 이어서 보는 쪽을 추천한다. 같은 사람이 부르는데도 힘을 주는 자리가 달라져, 경연을 지나며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느끼기 좋다.

결과에도 이야깃거리가 있다. TV조선이 공개한 점수에서 이소나의 마스터 점수는 1572점으로 3위였다. 온라인 응원 투표를 합친 중간 순위는 2위, 마지막 실시간 문자 투표에서는 25만6310표를 얻어 최종 진이 됐다. 무대 평가와 시청자 선택을 함께 보는 경연인 만큼, 이 결과를 받아들이는 마음은 다를 수 있다. 나는 점수 차를 알고 다시 보니 발표 직전 객석의 긴장이 더 잘 읽혔다.

국악 공연에서 만난 두 사람의 무대 이야기

‘미스트롯4 갈라쇼’에서 이소나는 강상준과 국악 공연을 하며 처음 만났다고 말했다. 당시 강상준이 남자 주인공으로 참여했고, 두 사람은 7년간 연애한 뒤 2021년 결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둘 다 공연을 해본 사람이라는 공통점이 결승 뒷이야기와도 이어진다.

이소나는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뮤지컬 무대 경험이 있는 강상준이 마지막 곡의 가사를 이야기하듯 전달하는 데 조언을 해줬다고 했다. 이 대목이 좋았다. 누가 누구의 성공을 만들어줬다는 식으로 크게 말할 필요 없이, 곁에서 무대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하다. 강상준 역시 자신의 작품을 이어가던 배우다. 이소나가 방송에서 무명 시절 남편의 경제적 도움에 고마움을 표한 이야기를 들으면, 두 사람이 각자의 일을 하며 함께 지낸 시간도 짐작하게 된다.

두 사람을 따라 볼 때 마음에 남는 장면

가족 이야기를 더 보고 싶다면 ‘아빠하고 나하고’ 출연분으로 이어가면 된다. 이소나는 어머니의 투병과 아버지의 뒷바라지를 이야기했고, 강상준이 가족 곁에 있는 모습도 방송에 담겼다. 다만 이런 사연이 크게 다가오는 만큼, 노래 자체를 중심에 두고 싶은 시청자에게는 감정이 과하게 실린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다. 나도 가족 이야기가 나오면 잠시 마음이 쏠리지만, 결국 다시 듣게 되는 건 이소나의 목소리다.

내가 권하고 싶은 순서는 민요를 엮어 부른 경연 무대, 결승의 ‘사랑은 생명의 꽃’, 그리고 갈라쇼와 ‘아빠하고 나하고’다. 그러면 이소나라는 가수를 먼저 만나고, 그 뒤에 강상준과 함께한 시간을 조금씩 알게 된다. 객석의 짧은 표정 하나가 오래 기억나는 건 그 표정 앞에 쌓인 무대와 시간이 보이기 때문인 것 같다.

이소나 강상준 부부를 알고 결승 무대를 다시 봤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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