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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대군부인 배우들과 춤추는 영상을 다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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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대군부인 배우들과 춤추는 영상을 다시 봤다

얼마 전 짧은 춤 영상을 보다가 익숙한 얼굴 셋이 보여 손가락을 멈췄다. 아이유와 유수빈, 이연이었다.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에서 만난 배우들이 편한 옷차림으로 골목길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몇 초짜리 영상인데도 세 사람의 장난기가 꽤 오래 남았다. 드라마를 보고 나서 다시 보니 각자 맡았던 역할과 영상 속 모습의 차이도 재미있었다.

골목길 춤 영상에서 눈에 들어온 세 사람

아이유가 지난 3월 공개한 영상에는 유수빈과 이연이 함께 등장한다. 뉴스엔 보도에 따르면 아이유는 영상에 ‘완벽했어’라는 글을 붙였다. 각 잡힌 무대라기보다 친구끼리 음악을 틀고 놀다가 찍은 듯한 분위기다. 이연과 유수빈이 동작을 크게 가져가는 순간에는 춤의 완성도보다 서로 웃기려는 마음이 먼저 보인다. 그래서 짧은 영상을 한 번 더 누르게 된다.

제목만 보고 변우석도 함께 춤췄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 골목길 영상에 등장한 배우는 아이유, 유수빈, 이연이다. 아이유와 변우석이 혼례복을 입고 찍은 춤 영상은 이후 공개된 별개의 영상이다. 두 장면을 구분해서 보면 재미도 조금 다르다. 혼례복 춤에는 극 중 두 사람의 관계를 떠올리게 하는 맛이 있고, 골목길 춤에는 동료 배우들이 함께 쉬는 시간 같은 가벼움이 있다.

희주와 보좌진을 알고 보면 더 반갑다

〈21세기 대군부인〉은 21세기 대한민국에 왕실이 존재한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아이유가 연기한 성희주는 능력과 재력을 갖췄지만 신분의 벽을 의식하는 인물이다. 변우석의 이안대군은 왕의 아들이면서도 자기 뜻대로 가질 수 없는 것이 많다. 두 사람의 관계가 이야기의 중심에 놓인다. 설정을 처음 들었을 때부터 현실적인 재벌 이야기와 왕실 로맨스가 어떻게 붙을지 궁금했다.

이연은 희주 곁의 도혜정, 유수빈은 이안대군 곁의 최현을 연기했다. 극 안에서는 서로 다른 사람을 보좌하는 인물들이라 각자의 자리와 역할이 분명하다. 그런데 영상에서는 그런 구분이 싹 사라진다. 세 배우가 한 화면에서 장난스럽게 호흡을 맞추는 걸 보고 나니, 드라마 속에서 나란히 서는 장면도 전보다 눈에 잘 들어왔다. 짧은 영상 하나가 배우들의 얼굴을 더 친숙하게 만든 셈이다.

물론 춤 영상만으로 촬영 현장의 모든 분위기를 알 수는 없다. 화면 밖 사정까지 짐작할 필요도 없고. 다만 세 사람이 함께 찍은 영상을 공개했고, 그 안에서 편하게 웃고 움직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는 정도면 충분하다. 저는 이런 작은 장면이 배우들을 오래 기억하게 만드는 편이다.

드라마의 볼거리와 호불호는 따로 봤다

드라마에서 제가 즐긴 부분은 희주가 가만히 기다리는 인물이 아니라 스스로 원하는 것을 향해 움직인다는 점이다. 이안대군과의 관계도 처음부터 달콤하게만 흘러가지 않는다. 두 사람이 처한 자리와 원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대화의 온도가 달라지고, 주변 인물들이 어느 편에 서는지도 보게 된다. 큰 사건을 미리 알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 정도 설정만 알고 시작해도 충분하다.

반면 입헌군주제라는 세계관은 보는 사람에 따라 걸릴 수 있다. 현대의 재벌과 왕실을 한 작품에 넣은 만큼 설정을 어디까지 받아들일지가 몰입을 좌우한다. 저도 인물들의 감정선에는 금방 들어갔지만, 배경 설정이 튀는 순간에는 잠깐 멈칫했다. 로맨스의 분위기를 따라가는 재미와 세계관을 납득하는 문제는 시청자마다 다르게 느낄 듯하다.

그래서 골목길 춤 영상이 더 흥미롭다. 드라마 속 인물들은 신분과 역할을 의식하며 움직이는데, 화면 밖 배우들은 음악에 맞춰 마음껏 까불고 있다. 이 차이를 보고 다시 극으로 돌아가면 아이유의 희주, 이연의 혜정, 유수빈의 최현이 조금 새롭게 보인다. 스포일러 없이 즐길 수 있는 곁가지 영상이라는 점도 마음에 든다.

짧은 영상 하나가 남긴 여운

배우들의 친분을 보여주는 영상이 작품 평가를 대신할 수는 없다. 드라마는 결국 이야기와 연기로 봐야 한다. 그래도 좋아한 장면 뒤에 있는 배우들의 다른 표정을 발견하면 정주행의 즐거움이 하나 늘어난다. 골목길에서 셋이 춤추던 모습이 딱 그랬다. 저는 〈21세기 대군부인〉을 떠올릴 때 화려한 왕실 장면 사이로 그 소박하고 들뜬 몇 초도 함께 생각날 것 같다.

아이유, 대군부인 배우들과 춤추는 영상을 다시 봤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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