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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솔 28기 정희 광수 결별 듣고 첫 데이트를 다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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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솔 28기 정희 광수 결별 듣고 첫 데이트를 다시 봤다

얼마 전 나솔 28기 정희 광수 결별 소식을 보고 두 사람의 첫 데이트 장면을 다시 떠올렸다. 방송에서 유난히 편하게 웃던 커플이라 그런지, 짧은 소식인데도 오래 마음에 남았다. 28기 돌싱 특집을 정주행한 사람이라면 두 사람을 응원했던 기억이 있을 거다. 저도 그랬다. 그래서 이번 소식은 누가 누구를 선택했는지보다, 방송이 끝난 뒤에도 만남을 이어가던 두 사람이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는 점에서 더 아쉽다.

방송의 최종 선택 결과와 이후 이야기가 아래에 나온다. 아직 28기를 보는 중이라면 이 부분은 시청 후에 읽는 편이 좋겠다.

처음부터 확신에 찬 커플은 아니었다

제가 두 사람에게 관심이 갔던 건 시작부터 불꽃이 튀어서가 아니다. 오히려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이 꽤 현실적으로 보였다. 첫 데이트에서 정희는 광수에게 이상형을 물었고, 광수는 대화가 잘 통하고 긍정적인 사람을 이야기했다. 정희가 조금 더 솔직한 대답을 듣고 싶다는 듯 받아치는 장면에서는 두 사람 사이의 장난스러운 호흡이 보였다. 대화는 편했지만, 서로에게만 눈길이 고정된 단계는 아니었다.

광수가 옥순에게도 호감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정희가 신경 쓰는 기색을 보인 것도 기억난다. 그 순간을 가벼운 질투로 볼 수도 있고, 상대의 마음이 어디쯤 있는지 확인하려는 반응으로 볼 수도 있다. 저는 후자에 가까웠다. 돌싱 특집에서는 설레는 마음만큼이나 생활 방식과 가족에 관한 생각이 중요하게 들리니까. 광수 역시 방송 인터뷰에서 정희와 사는 지역이 비슷하고, 둘 다 딸을 키운다는 점을 현실적인 접점으로 이야기했다. 호감과 생활의 조건을 함께 살피는 모습이 이 커플의 특징이었다.

마음을 확인하던 장면이 오래 남은 이유

중반부의 2순위 데이트는 둘 사이에 작은 흔들림을 만들었다. 광수가 영숙과 데이트하자 정희는 그의 마음에 영숙도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여기서 정희가 바랐던 건 다른 사람에게서 자신의 마음을 전해 들은 광수의 답이 아니었다. 광수가 스스로 다가와 표현해 주는 것이었다. 말로는 작은 차이 같지만, 연애할 때는 꽤 크다. 상대가 나를 좋아한다는 정보와 상대에게 직접 선택받는 느낌은 다르니까.

광수가 돌아와 정희에게 대화를 청하고, 두 사람이 산책하며 마음을 확인하는 흐름은 그래서 더 보기 좋았다. 과장된 이벤트가 아니라 어색함을 지나 직접 이야기하는 장면이었다. 방송 속 며칠은 짧지만, 그 며칠 동안 주저하고 확인하고 웃는 표정이 쌓였다. 저는 그 과정 때문에 두 사람의 최종 선택도 납득할 수 있었다. 28기에서는 모두 여섯 쌍이 최종 커플이 됐고, 정희와 광수도 서로를 선택했다.

방송 밖에서도 이어졌기에 더 놀라웠다

연애 예능의 최종 선택은 촬영이 끝나는 날의 마음이다. 그래서 방송 후에도 실제로 만났다는 소식이 들리면 시청자 입장에서는 한 번 더 응원하게 된다. 정희와 광수는 최종 선택 뒤 연인으로 발전했고, 함께 방송과 콘텐츠에 모습을 비췄다. 각자의 자녀와 시간을 보내는 일상도 알려졌다. 두 사람이 재혼을 확정했다고 받아들일 일은 아니지만, 관계를 진지하게 이어가는 모습에 앞으로의 가족 이야기를 궁금해한 사람이 많았던 건 이해된다.

그러다 2026년 10월 초, 정희가 소셜미디어 댓글에서 헤어졌다는 사실을 직접 인정했다. 함께 찍은 게시물이 사라지고 서로의 계정을 팔로우하지 않는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다만 왜 헤어졌는지는 두 사람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게시물 변화나 결별 후의 일상을 단서 삼아 이유를 짐작하는 글도 보이지만, 거기서 한 발 더 나가 누군가의 잘못으로 단정하고 싶지는 않다. 공개된 사실은 두 사람이 만났고, 이제는 연인 관계를 끝냈다는 것까지다.

다시 보니 달라지는 장면들

결별 소식을 알고 첫 데이트를 떠올리면 같은 장면도 조금 다르게 보인다. 정희가 옥순 이야기를 꺼내던 순간이나, 광수가 현실적인 공통점을 말하던 순간이 그렇다. 방송 당시에는 둘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면, 지금은 서로를 알아가려고 애쓰던 시간처럼 느껴진다. 그렇다고 그 장면들에 이별의 이유가 숨어 있었다고 해석하는 건 무리다. 편집된 방송 몇 장면으로 촬영 이후의 긴 관계를 설명할 수는 없다.

솔직히 저는 연애 예능을 볼 때 최종 커플이 오래 만나면 괜히 뿌듯해하는 편이다. 반대로 헤어졌다는 소식을 들으면 방송에서 좋았던 순간까지 무색해진 듯 아쉽기도 하다. 그런데 두 사람이 결국 함께하지 않게 됐다고 해서, 당시의 대화와 설렘이 없던 일이 되는 건 아니다. 나솔 28기 정희와 광수를 다시 본다면 이후의 결과를 맞히려 애쓰기보다, 두 사람이 그때 어떤 마음으로 서로에게 다가갔는지에 눈길이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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