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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첼라 2026 타임테이블을 펼쳐보니 시간이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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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첼라 2026 타임테이블을 펼쳐보니 시간이 겹쳤다

페스티벌 타임테이블을 펼쳐 놓으면 드라마 편성표를 볼 때처럼 마음이 급해진다. 보고 싶은 무대는 많은데 같은 시간에 시작하는 공연도 있으니까. 코첼라 2026 타임테이블도 그랬다. 헤드라이너 세 팀의 시간만 확인하려다가 태민, 빅뱅, 캣츠아이의 무대까지 표시했고, 일요일 밤에는 결국 어느 채널을 볼지 골라야 했다. 공연 내용이나 깜짝 게스트 이야기는 빼고, 시간을 따라가며 눈에 들어온 관전 포인트를 적어본다.

두 주말의 날짜부터 나눠 봐야 한다

2026년 코첼라는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 기준으로 첫째 주말인 4월 10일부터 12일까지, 둘째 주말인 4월 17일부터 19일까지 열렸다. 금요일은 사브리나 카펜터, 토요일은 저스틴 비버, 일요일은 카롤 G가 코첼라 스테이지의 밤을 맡았다. 같은 요일에 같은 가수가 나온다고 해서 시작 시각까지 똑같지는 않았다. 유튜브 공식 블로그가 공개한 중계표에서 사브리나는 첫째 주말 금요일 오후 9시 5분, 둘째 주말에는 오후 9시로 표시됐다. 카롤 G는 첫째 주말 일요일 오후 9시 55분에서 둘째 주말 오후 10시 10분으로 바뀌었다.

아래 시간은 유튜브 공식 중계표에 실린 미국 서부 서머타임 기준이다. 코첼라의 공식 안내에도 출연진과 공연 시간은 변경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그래서 두 주말을 하나의 고정 편성표처럼 읽기보다, 각 주말에 공개된 시간을 따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특히 현장 공연표 전체와 중계표를 같은 것으로 생각하면 작은 무대나 이른 시간 공연을 놓치기 쉽다.

금요일과 토요일, 눈길이 가는 흐름

첫째 주말 금요일은 오후 7시 더 엑스엑스가 코첼라 스테이지에 오르고, 오후 8시 사하라 스테이지에서 캣츠아이가 시작했다. 캣츠아이 공연이 오후 8시 45분에 끝난 뒤 오후 9시 5분 사브리나 카펜터가 시작하는 흐름이다. 중계로 따라간다면 두 무대를 연달아 고르기 좋다. 다만 같은 오후 8시대에 턴스타일과 모비도 잡혀 있어서, 밴드 공연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그 한 시간이 꽤 아깝다. 사브리나 공연이 끝나는 오후 10시 35분에는 디스클로저와 에셀 케인의 시간이 나란히 시작된다. 화면을 옮길 타이밍까지 편성표가 정해 주는 느낌이다.

토요일에는 오후 7시 30분 모하비 스테이지의 태민을 먼저 표시했다. 중계표상 오후 8시 20분까지다. 오후 9시에는 더 스트록스, 오후 11시 25분에는 저스틴 비버가 코첼라 스테이지에 오른다. 태민에서 더 스트록스로 넘어가는 사이에는 여유가 있지만, 저녁 전체가 한 장르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오후 8시 사하라 스테이지의 나인 인치 노이즈, 오후 8시 55분 핑크팬서리스도 있어서 취향에 따라 토요일의 중심이 달라진다. 나는 이런 날엔 가장 기다린 공연 두 개를 먼저 고르고, 사이에 다른 무대를 끼워 넣는 쪽이 편하다. 모든 이름을 빽빽하게 채우면 오히려 좋아하는 무대를 중간에 끊게 된다.

일요일엔 빅뱅과 카롤 G가 겹친다

일요일 낮과 저녁에도 볼거리는 넉넉하다. 첫째 주말 중계표를 보면 오후 6시 45분 포스터 더 피플, 오후 7시 10분 이기 팝, 오후 8시 40분 레이베이, 오후 8시 45분 FKA 트위그스가 이어진다. 레이베이와 FKA 트위그스는 시작 시간이 5분 차이다. 둘 다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싶다면 여기서 이미 선택이 필요하다. 잔잔하게 몰입하는 무대와 움직임에 시선을 붙드는 무대 사이에서 취향이 선명하게 갈릴 법하다.

더 큰 고민은 밤에 온다. 첫째 주말 카롤 G는 오후 9시 55분부터 11시 55분, 빅뱅은 아웃도어 시어터에서 오후 10시 30분부터 11시 30분으로 표시됐다. 시작 시각만 보면 35분 차이지만, 빅뱅의 한 시간 전체가 카롤 G의 공연 시간 안에 들어간다. 둘째 주말에도 카롤 G가 오후 10시 10분, 빅뱅이 오후 10시 30분에 시작해 겹침은 이어졌다. 빅뱅을 우선하면 카롤 G의 앞부분을 볼 여지는 있다. 반대로 카롤 G를 한 호흡으로 보고 싶다면 중간에 화면을 옮기기 쉽지 않다. 누구의 무대가 더 중요하다는 답보다, 내 취향을 먼저 인정해야 편해지는 시간표다.

한국 시간으로 옮기면 날짜가 넘어간다

한국에서 중계 시간을 볼 때는 미국 서부 서머타임에 16시간을 더하면 된다. 첫째 주말 사브리나 카펜터의 금요일 오후 9시 5분은 한국 토요일 오후 1시 5분, 저스틴 비버의 토요일 오후 11시 25분은 한국 일요일 오후 3시 25분이다. 카롤 G의 일요일 오후 9시 55분은 한국 월요일 오후 1시 55분, 빅뱅의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은 월요일 오후 2시 30분으로 넘어간다. 현지에서는 금요일 밤 공연인데 한국에서는 토요일 점심이라는 점이 은근히 헷갈린다.

지금 다시 코첼라 2026 타임테이블을 보면, 헤드라이너 이름보다 겹치는 시간대가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금요일엔 사브리나를 중심으로 앞뒤 무대를 붙이기 좋았고, 토요일엔 태민부터 저스틴 비버까지 취향에 따라 순서를 짜는 재미가 있었다. 일요일엔 빅뱅과 카롤 G 사이에서 하나를 온전히 볼지, 두 무대를 나눠 볼지 고민하게 된다. 드라마 정주행도 좋아하는 장면을 끊지 않고 볼 때 더 재밌듯, 나는 다음에도 욕심을 조금 덜고 가장 기다린 무대에 시간을 줄 것 같다.

코첼라 2026 타임테이블을 펼쳐보니 시간이 겹쳤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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