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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탈퇴 소식 듣고 다시 본 드림의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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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탈퇴 소식 듣고 다시 본 드림의 장면들

얼마 전 NCT DREAM의 예능 콘텐츠 ‘7llin’ in the DREAM’을 다시 틀었다가 묘한 기분이 들었다. 일곱 명이 한집에 모여 떠드는 장면은 그대로인데, 이제 그 숫자를 현재의 팀에 그대로 붙일 수는 없으니까. 마크 탈퇴 소식을 처음 봤을 때보다 익숙한 영상을 다시 볼 때 변화가 더 실감 났다. 좋아하던 콘텐츠를 앞으로 어떤 마음으로 봐야 할지 헷갈리는 팬도 있을 것 같다.

마크 탈퇴, 어디까지 확정됐을까

먼저 사실부터 짚고 가자. SM엔터테인먼트는 위버스 공지에서 마크와 논의 끝에 2026년 4월 8일 자로 전속계약을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크는 NCT 127과 NCT DREAM을 포함한 모든 NCT 활동을 종료했다. 잠시 개인 활동에 집중하는 휴식기나 한 유닛만 떠나는 변화가 아니다. NCT 127은 7명, NCT DREAM은 6명으로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됐다.

이 대목에서 자꾸 탈퇴 이유를 하나의 사건처럼 해석하게 되는데, 공식 공지가 밝힌 것은 향후 활동 방향을 오래 논의했고 서로 협의했다는 내용까지다. 팬마다 아쉬움을 느끼는 이유는 달라도, 확인되지 않은 불화나 갈등을 사실처럼 붙일 필요는 없다. 오히려 지금 확실한 변화만 놓고 봐도 이야기할 거리가 충분하다. 두 팀을 오가던 목소리와 무대 위 자리가 동시에 비었으니 말이다.

드림 예능을 다시 보니 눈에 들어온 것

‘7llin’ in the DREAM’은 거창한 경쟁보다 멤버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큰 콘텐츠다. 그래서 마크 탈퇴 이후 다시 볼 때도 특정 장면에서 억지로 이별의 징조를 찾기보다는, 일곱 명이 주고받던 말의 속도와 분위기에 시선이 갔다. 무대에서는 한 사람씩 파트를 맡지만, 이런 예능에서는 누가 말을 꺼내고 누가 받아 주는지가 팀의 리듬을 만든다. 마크가 있던 시기의 드림을 좋아한 사람이라면 그 익숙한 호흡 자체가 그리울 수 있겠다.

다만 옛 영상을 볼 때마다 현재의 여섯 명과 비교하는 건 조금 조심스럽다. 당시 콘텐츠는 당시의 일곱 명이 함께 만든 결과물이고, 앞으로 나올 영상은 또 다른 조합으로 만들어질 테니까. 저는 정주행할 때 예전 회차를 먼저 보고 새 콘텐츠로 넘어가는 편이 좋았다. 같은 팀 이름 아래에서 분위기가 어떻게 이어지고 달라지는지 느끼기 쉽다. 드림 콘텐츠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도 이 순서는 멤버들의 관계를 따라가기 편한 출발점이다.

두 유닛의 빈자리는 다르게 느껴진다

마크가 NCT 127과 NCT DREAM 양쪽에서 활동했다는 점 때문에 이번 변화는 한 팀의 멤버 교체보다 크게 다가온다. 드림에서는 오래 쌓인 또래의 호흡을 떠올리게 하고, 127에서는 여러 멤버가 각자의 개성을 밀어붙이는 무대 속 마크의 랩과 에너지가 생각난다. 같은 사람의 부재인데도 다시 보고 싶은 영상이 서로 다른 이유다. 예능을 좋아한다면 드림의 단체 콘텐츠에서 대화의 흐름을, 퍼포먼스를 좋아한다면 127 무대에서 파트의 연결을 보는 재미가 있다.

호불호가 갈릴 지점도 분명하다. 기존 조합에 애착이 큰 팬에게 새 콘텐츠는 처음엔 낯설 수 있다. 반대로 남은 멤버들이 각자 어떤 방식으로 존재감을 넓힐지 기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느 쪽이든 새 무대를 과거와 매번 점수 매기듯 비교하면 즐길 틈이 줄어든다. 저는 익숙한 곡을 다시 볼 때와 새로운 활동을 볼 때의 마음을 조금 달리 가져가려 한다. 그 편이 지나간 장면도, 지금 만들어지는 장면도 온전히 보인다.

팀 밖에서 시작된 마크의 다음 장면

마크의 활동이 NCT에서 끝났다고 해서 마크의 새 음악까지 멈춘 것은 아니다. 그는 독자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2026년 9월에는 싱글 ‘My Friend’를 발표했다. 팀 무대에서 짧은 파트로 만나던 사람의 음악을 한 곡 전체로 듣는 경험은 확실히 다르다. 앞으로의 작업을 볼 때도 예전 팀에서 맡던 역할과 똑같은 것을 기대하기보다는, 혼자 어떤 이야기를 고르고 들려주는지 궁금해진다.

그래서 마크 탈퇴 이후의 정주행은 제게 작별 인사만 하는 시간이 아니다. 예전 예능 속 일곱 명의 호흡은 그때의 모습으로 남아 있고, 여섯 명의 드림과 일곱 명의 127, 그리고 솔로 마크의 장면은 이제 따로 쌓인다. 당분간은 낯설겠지만, 시간이 지나 다시 영상을 틀었을 때 각각 어떤 표정으로 기억될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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